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돌아서 99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33억원, 232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뉴욕과 유럽 각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의 9월 수입은 11개월째 감소하며 20.4%를 기록했다. 수출도 3개월째 줄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000선까지 반등했지만 추가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고 조정받고 있다"며 "지수는 좀 더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227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건설업(-1.83%), 의료정밀(-1.59%), 증권(-1.56%), 화학(-1.54%), 음식료품(-1.32%), 서비스업(-1.32%), 유통업(-1.14%) 등이 하락했다.
이에 비해 전기가스업(2.58%), 보험(1.13%), 종이·목재(0.94%), 섬유·의복(0.73%), 운수·창고(0.57%)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16%), 한국전력(3.42%), SK하이닉스(1.11%), 현대모비스(0.85%), 기아차(1.50%) 등은 올랐다. 반면 현대차(-0.31%), 삼성물산(-1.25%), 삼성에스디에스(-2.35%), 네이버(-2.94%)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90포인트(0.58%) 내린 668.9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0.34포인트(0.05%) 오른 673.16으로 출발했지만 하락으로 반전해 6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90억원, 18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7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54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다. 거래대금은 12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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