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는 '나노기술 산업화 전략' 일환으로 나노팹의 기업지원 성과를 알리고, 기업지원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15일 수원 한국나노기술원에서 마련했다.
각각의 특화분야를 가진 전국의 6개(수원, 대전, 전주, 광주, 포항, 대구) 나노팹(Nano Fabrication facility)은 나노분야의 연구성과 실용화 및 기업창업 지원, 연구개발 시설·장비공동활용,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차례로 구축됐다.
나노팹은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동안 총 34만829건(산업체 47%, 대학 38%, 연구소 15%)의 연구개발 및 사업화 서비스를 제공했다. 연간 이용자는 5000여 명(6개 기관 각 개시연도 대비 5배이상 증가)에 달해 나노기술 연구·개발 및 사업화에 핵심 기반시설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10년부터 올해 9월까지 낸 성과에서 상용화 지원이 533건, 기술이전이 57건(기술료 18억원)으로 급속히 늘었고 기업체의 상용화 애로기술 타겟 지원도 연 2만2000건(2100명 이용)에 달해 기업체의 나노팹 활용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나노기술의 활용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환경·에너지, 첨단소재,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일어나며 기업들은 주로 단위·모듈공정, 소자제작, 측정·분석, 성능평가, 시제품제작, 소량생산 등을 위해 팹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발표회에서 적외선 열영상 센서(시리우스), MEMS 센서(마이크로인피니티), 고집적 전력반도체(메이플세미컨덕터) 상용화가 팹 활용의 대표적 성과사례로 소개됐으며 반도체, OLED 조명, 태양전지, 드론, 필름 등 나노팹을 활용하여 개발된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됐다.
앞으로 나노팹은 ‘나노기술 산업화 전략’ 이행을 위해 기업수요를 반영한 특화공정 개발 및 지원, 성능평가, 시제품제작, 패키징, 제품생산 등 기업지원을 강화하고 기업이 필요한 서비스를 가장 가까운 팹에서 편리하게 찾아 이용할 수 있도록 6개 팹 통합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나노기술 사업화에 필수적인 측정·분석 서비스 지원 강화를 위해 국제공인 시험분석(KOLAS) 인증분야 확대 및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업의 시장 조기진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박재문 미래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지난 10여년간 나노팹은 나노기술 상용화를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이 행사가 기업 수요를 파악해 더욱 효과적인 지원체계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팹이 기업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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