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 규슈전력이 15일 가고시마현 소재 센다이 원전 2호기의 재가동을 시작했다고 NHK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15일 오전 10시 반에 재가동을 시작한 센다이 원전 2호기는, 약 12시간인 밤 11시께 핵분열 반응이 안정적으로 지속되는 ‘임계’에 도달할 전망이다. 앞서 규슈전력은 10월 재가동을 앞두고 9월 초부터 연료 주입 과정을 거쳤다. 발전과 송전은 21일부터 시작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1년 3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를 기점으로 새로운 원전 규제 기준을 마련했다. 이번에 재가동을 시작한 센다이 원전 2호기는 1호기에 이어 새로운 규제 기준에 합격한 두 번째 원전으로 기록됐다.
규슈전력은 임계까지 원전의 상태를 면밀히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재가동을 시도했던 센다이 원전 1호기에서 출력 상승 중 일부 고장 상태가 발생해 가동이 일시 중단되는 상황이 생겼기 때문이다.
아베 신조 내각은 앞서 민주당 정권이 세운 '2030년대까지 원전 제로' 정책을 폐기하고 안전하게 운영한다는 기조에 따라 원전을 차례로 재가동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재가동을 전제로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한 원전에는 센다이 원전 외에 간사이전력이 운영하는 다카하마(高浜) 3·4호기, 시코쿠전력이 운영하는 이카타(伊方) 3호기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이카타 3호기는 소재지인 에히메현 의회가 재가동에 동의함에 따라 현지 재가동 절차가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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