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고객 ‘취향저격’…女차량평가사가 찾아가는 AJ셀카 ‘미즈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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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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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아 AJ셀카 차량평가매니저가 중고차 매매 견적을 위해 엔진룸을 구석구석 살펴보고 있다.[사진=AJ셀카]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내 차(중고차)를 팔고 싶다. 운전은 민폐되지 않을 수준으로 하고 다녔지만 차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인근 중고차 매매단지에 혼자 방문하자니 멈칫하게 된다. 가격을 놓고 자동차 매매사원과 승강이하지 않을까 두렵다. 인터넷 카페를 통해 직거래하는 경우 수수료를 아낄 수 있지만, 위험부담이 존재한다. 그래서 선택한 게 중고차매입 전문업체를 이용하는 것이다.

2~3개 중고차매입 전문업체 홈페이지에 상담신청을 하니 차량평가매니저가 온다고 한다. 같은 여자이면 더 편하게 상담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던 찰나 여성 차량평가매니저가 찾아오는 AJ셀카의 ‘미즈셀카’가 눈에 띈다. 중고차 매매단지를 직접 방문하거나 남성 차량평가매니저가 직접 찾아가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여성고객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지난 8일 오후 3시쯤 서울역사박물관 주차장에서 한현아(33) AJ셀카 여성 차량평가매니저를 만났다. 견적상담을 신청하니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차량평가매니저가 ‘무료’로 찾아왔다.

혹시 차를 꼭 팔아야하는지 묻자 그는 환히 웃으며 부담 갖지 말라고, 차의 정확한 상태를 봐주겠다고 나섰다. 한 매니저는 작은 손전등을 들고는 차 외관부터 살폈다. 앞 범퍼에 페인트가 벗겨진 긁힌 자국은 마이너스 요소가 되지만, 뒷 범퍼에 살짝 난 스크래치는 광택으로 손보면 될 정도로라서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켜준다.
 

한현아 AJ셀카 차량평가매니저가 중고차 최종 견적서를 보여주며 매매가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AJ셀카]


본격적으로 차량 내부점검에 나섰다. 시동을 켜더니 보닛을 열고 엔진룸을 요리조리 살핀다. 엔진 돌아가는 소리가 ‘턱턱’하며 쇳소리를 내지는 않는지 시간을 두고 점검했다. 매연색깔도 눈에 띄게 검은지 확인했다. 이후 차체 틈으로 비바람, 먼지, 소음이 침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장착하는 웨더스트립을 벗겨 내부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차체내 실링이 제대로 돼 있는지 너트가 교체된 적 없는지를 보는 것이다. 누수를 살필 수 있고, 차량이 사고 난 적이 있는지도 살필 수 있다고 한다. 차 운전석에 앉더니 에어컨이 잘 작동하는지, 창문은 잘 내리고 닫히는지 내부 인테리어를 하나하나 꼼꼼히 점검했다.

한 매니저가 기록한 차량 정보를 미즈셀카 태블릿 어플리케이션에 입력하자 국내외 제휴된 매매회원사들에게 알려지며 실시간 입찰이 이뤄졌다. 그 중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하고 만족스러워 경우 현장에서 매입이 진행됐다.

AJ셀카의 미즈셀카와 중고차 판매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다. 여성이라 차량에 대해 잘 모르진 않을까 우려와 달리 AJ셀카의 체계적인 차량평가와 서비스 교육을 통한 중고차 매입 전문가로 양성돼 문제없었다.

한 매니저는 “직원들이 중고차 경매장에 출품차량 성능검사에 투입돼 수백대에 이르는 많은 종류의 차량을 접하며 교육을 받았다”며 “기존 중고차 시장 종사자보다 다양한 경력 출신들로 서비스 마인드가 높은 게 장점이다”고 말했다. 한 매니저는 유치원교사, 병원코디네이터로 일해 자동차와 인연이 없었다. 육아문제로 퇴사하며 경력단절여성으로 주춤할 수 있었지만 여성 차량평가매니저를 집중 육성하는 AJ셀카로 재도약할 수 있게 됐다. 여성이라 섬세하고 더 꼼꼼하게 차량을 점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활용된다.

한 매니저는 “남성운전자의 경우 부인과 함께 결정해 차량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여성운전자도 많아지는 등 중고차 시장에서 여성고객이 새로운 고객층으로 부상한 만큼 여성고객 편의 증진을 위한 특화된 미즈셀카 서비스는 고객의 니즈와 맞아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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