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 미국을 공식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외곽 미 국방부(펜타곤)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의 방문을 맞아 펜타곤 의장대는 동맹국 정상에 대한 최고의 예우를 보여주는 '공식의장행사(Full Honor Parade)'를 열었다. 박 대통령의 펜타곤 방문은 지난 2011년 10월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지만 한국 대통령을 대상으로 공식의장행사가 실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펜타곤은 통상 외국정상이나 귀빈 등이 방문할 경우 5분간의 약식 의장행사를 실시한다. 이 전 대통령의 2011년 방문과 반기문 유엔(UN)사무총장의 2013년 4월 방문 당시에는 의장행사가 5분 간 약식으로 실시됐으며 이는 올해 미국을 찾았던 아프가니스탄과 튀니지 대통령, 소말리아 수상 등도 마찬가지였다.
박 대통령과 카터 장관(박 대통령 왼쪽에 위치)이 먼저 사열대 위에 나란히 올랐고, 사열대 아래 박 대통령 오른쪽으론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 대사,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 데이비드 시어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카터 장관 왼편으로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 등이 위치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미 육·해·공군과 해병대, 해안경비대 깃발 앞에 선 미군 의장단장으로부터 사열 보고를 받았으며 이후 의장단장의 안내로 군악대와 육군, 해병대, 해군, 공군, 해안경비대를 차례로 통과했다. 이날 공식 의장 행사에는 군별로 40∼50명 정도씩 전체 250여명이 참가했다.
의장행사 후 펜타곤 건물로 입장해 카터 장관과 접견한 박 대통령은북한의 핵·미사일 개발문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이행, 한미 사이버 안보 및 우주분야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접견 후 박 대통령은 회의실 복도에서 31명의 미군 장병과 5명의 한국 장교들을 만나 격려했다. 장병들과의 만남은 '로프라인 미팅(Rope Line Meeting)'으로 진행됐는데, 청와대는 로프라인 미팅 형식의 장병 격려 행사를 타국 정상에게 허용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로프라인 미팅은 복도에 도열한 장병들 앞을 지나가며 격려하는 형식으로, 지난해 10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펜타곤을 방문했을 때 실시된 바 있다.
펜타곤 방문을 마친 박 대통령은 조 바이든 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한 후 오후에는 한미 재계회의 라운드테이블에 한∙미 참석해양국이 혁신적 경제협력 관계를 구축하는데 재계가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방미 마지막날인 16일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백악관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과 북한의 도발 위협, 기후변화가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두 정상은 경제와 안보, 글로벌 차원의 다양한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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