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엔씨소프트 지분 전량 매각 추진…3년만에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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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6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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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NXC 대표(왼쪽)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제공-각 사 ]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국내 1, 2위 게임업체 넥슨과 엔씨소프트(엔씨)가 3년 만에 결별한다.

16일 투자은행 및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던 엔씨소프트 지분 전량(15.08%)에 대한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을 추진할 계획이다. 블록딜 수요예측 주관사는 모건스탠리가 단독으로 맡았으며 주당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 대비 할인율 3.3~8.4%가 적용된 18만~19만원 사이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넥슨은 16일 공시를 통해 엔씨 지분 매각 사실을 투자자에게 알릴 계획이다.

넥슨은 지난 2012년 주당 25만원(8045억원)에 엔씨 지분 14.68%를 사들였다. 이후 넥슨은 작년 10월 엔씨의 지분 0.4%를 추가로 취득, 지분율 15%를 넘겨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함 심사를 받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넥슨이 엔씨의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변경한다고 공시하면서 양사 간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엔씨는 모바일 게임 1위업체인 넷마블과 서로 주식을 주고받는 한편 사업 제휴를 체결, 넥슨의 경영권 위협에 대응했다. 김택진 대표와 넷마블의 지분을 합하면 20%에 육박, 최대주주 넥슨의 보유량(15.08%)을 넘어서게 됐기 때문이다.

주주총회에서 김택진 대표의 재선임도 무난하게 이뤄지면서 양사의 경영권 분쟁 움직임은 결국 잠잠해졌다. 이후 업계에서는 넥슨이 사실상 경영 참여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엔씨 지분을 보유하는 게 실익이 없다고 판단, 지분 매각을 추진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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