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의 아주클래식] 명 바이올리니스트 빅토리아 뮬로바 내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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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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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BBC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

빅토리아 뮬로바

구 소련 출신의 세계적인 여류 바이올리니스트 빅토리아 뮬로바(55) 내한공연이 오는 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스페인 출신의 지휘자 후안호 메나가 이끄는 BBC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것으로,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협주곡과 슈베르트의 대작인 교향곡 9번 등이 연주된다.

빅토리아 뮬로바는 전설적인 바이올린 연주자 레오니드 코간에게 철저한 트레이닝을 받은 이래 비니아프스키, 시벨리우스, 차이코프스키 등 세계적 권위의 바이올린 콩쿠르를 석권해 화제가 됐다. 이후 1983년 서방으로 망명해 더욱 왕성한 연주활동을 펼쳤다. 5년후인 1988년엔 ‘타임’지 선정 세계 5대 여성 바이올리니스트로 주목받기도 했다.

뮬로바는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스트라빈스키, 바르토크 등 고전에서 현대에 이르는 방대한 레파토리의 소유자다. 그중에서도 시벨리우스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그녀가 서방으로 망명해 처음 녹음했던 작품도 차이코프스키와 시벨리우스였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도 그녀는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협주곡을 선택했다.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협주곡은 바이올린이란 악기의 다양한 기능성과 교향악적 색채가 결합된 명작이다. 북구 특유의 스산한 기운이 감도는 사운드는 한번만 들어도 깊은 인상을 줄 정도다. 데뷔 시절 정경화의 소름끼치는 열연이나 야사 하이페츠의 가공할 테크닉, 그리고 나이젤 케네디와 초량린 등은 이 작품을 대표하는 연주자들이다. 여기에 뮬로바 역시 대담하고 깊이있는 표현력과 빼어난 기교와 감성이 깃든 연주도 정평이 나 있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 뮬로바는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사용한다.

문화연예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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