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베일에 싸여 있던 기아차의 K7 후속 모델이 해외에서 도로 테스트를 진행하며 막바지 품질 점검을 받고 있다.
월드카팬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위장막 사이로 보이는 K7 후속은 최근 기아차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담고 있다. 신형 스포티지처럼 라디에이터 그릴을 키우고, 헤드램프를 위쪽으로 배치하는 특성을 물려받은 것. 뒷모습 역시 테일램프를 가늘게 바꾼 신형 스포티지처럼 구형보다 날렵하게 다듬었다.
인테리어의 변화도 눈에 띈다. 시트는 승차자의 몸을 잡아주는 사이드 볼스터를 강화했고, 시트의 질감도 대폭 향상됐다. 또한 구형에 없던 쿼터 글라스를 넣어 시야를 대폭 향상시켰다. 쿼터 글라스는 뒤 도어와 C필러 사이에 자리하는 ‘쪽창’으로, 현대 그랜저와 아슬란, 제네시스, 에쿠스 등에 적용된 사양이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V6 3.3ℓ 가솔린 엔진을 얹을 것으로 예상되며, 여기에 기존에 없던 직렬 4기통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내수용 모델에서는 현대 그랜저에 얹고 있는 2.2ℓ 디젤 엔진도 후보군에 있는데, 최근 ‘폭스바겐 디젤 사태’의 영향 때문에 출시가 보류될 가능성이 있다.
기아 K7은 올해 1~9월에 1만4546대가 판매돼 월 평균 1616대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동급에서는 현대 그랜저(6만968대)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으나 선두와의 격차가 큰 상황이다. 따라서 K7 후속이 이러한 격차를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기아차는 올해 안에 국내에서 K7 후속을 출시하고, 내년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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