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삶을 잇는 기억의 장치…한국 전통상례문화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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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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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회 한국 전통상례문화 전승 및 세계화 방안' 오는 30일, 31일 개최

아주경제 조가연 기자 =상엿집과 상례 문화를 소재로 국제학술세미나가 오는 30일과 31일 경북 경산에서 열린다.

국학연구소 대구경북지부와 나라얼연구소가 진행하는 '제2회 한국 전통상례문화 전승 및 세계화 방안' 세미나는 예전 장례에 사용하던 상여와 여러 도구를 넣어두던 초막인 상엿집과 상례 문화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죽음과 삶을 잇는 기억의 장치'란 주제의 이번 세미나는 30일 대구 가톨릭대 산학협력관에서 열리는 김광언 인하대 명예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한·중·일 전문가들의 장례문화 비교 발표를 진행한다.

31일에는 경산 상엿집 마당에서 토론이 이어지며 이애주 서울대 명예교수의 춤 공연도 열린다. 이 교수는 상여가 나갈 때 망자의 액운을 막기 위한 탈을 쓰고 두 개의 장검을 들고 추는 휘쟁이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경산 상엿집은 경사시 하양읍 무학산 중턱에 놓인 국가 지정 중요민속문화재다. 보통 마을마다 공동으로 사용하던 상엿집이 하나씩 있었으나 세월이 흐르고 상례 문화가 바뀌면서 상당수가 사라진 것으로 전해진다. 경산 상엿집은 조원경 씨가 영천에 있던 상엿집을 산 뒤 옮겨 보존해 오늘날까지 남아있다.

상엿집 상량문에 1891년에 지었다는 기록이 있으나 국학연구소가 해체보수 중 옛 상량문을 발견해 실제로는 1750년 이전에 건축된 것으로 추정된다.

황영례 나라얼연구소장은 "국내외 상례 관련 석학이 참여하는 이번 세미나에선 죽음이란 근원적인 문제를 받아들이는 우리 정신문화의 가치가 한층 더 깊이 논의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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