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산둥(山東)성은 장군을 많이 배출한 지방으로도 유명하다.
산둥성 사람들은 예로부터 두 군주를 섬길 줄 모르고 정직과 애국, 충성의 화신이며 의기(義氣)가 충만한 것으로 유명하다. 반도의 지리적 특성상 직선적이고 다혈질이지만 뒤끝이 없으며, 호방한데다 돈보다는 의리와 명분에 충실하다. 사람들의 기질이 가장 한국에 가까운 곳이라는 평도 많다. 이같은 기질 때문에 산둥성 출신의 군인이 많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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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민해방군 상장(上將, 우리나라의 대장) 중에서도 산둥성 출신이 가장 많다. 인민해방군의 현역 상장은 모두 38명이다. 이 중 산둥성 출신은 무려 8명으로 전체의 21.05%에 해당한다. 중국에는 모두 31개의 성·시·자치구가 있기 때문에 21.05%라는 수치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그 뒤를 이어 허베이(河北)성과 장쑤(江蘇)성 출신이 각각 6명씩이며, 허난(河南)성과 안후이(安徽)성 출신이 각각 3명씩 포진해 있다.
현재 인민해방군의 최고 수뇌부인 중앙군사위원회의 부주석과 주석 10명 중에도 산둥성 출신이 2명이다. 공군사령원을 거쳐 2012년 군사위 부주석에 오른 쉬치량(許其亮)은 산둥성 웨이팡(濰坊)시 린취(臨朐) 출신이다. 웨이펑허(魏鳳和) 군사위 위원 겸 제2포병부대 사령원 역시 산둥성 랴오청(聊城) 사람이다.
중국공산당신문망의 2014년 2월 통계에 따르면, 인민해방군에서 대규모 상장 진급이 있었던 1988년부터 2013년까지 26년간 상장계급을 달았던 148명 중 산둥성 출신 상장이 총 35명으로 전체 24%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허난 16명, 허베이 15명, 랴오닝(遼寧)·장쑤성 13명 등의 순이었다. 산둥성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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