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들 오늘 금강산서 눈물의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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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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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6.25전쟁과 남북 분단으로 헤어졌던 이산가족들이 20일 금강산에서 다시 가족들을 만난다. 

이산가족 남측 상봉 대상자 96가족, 389명은 이날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금강산에서 북측에 거주하는 가족들과 재회의 기쁨을 만끽한다. 이들과 만나는 북측 이산가족 상봉 인원은 방문단과 동반 가족을 포함해 모두 141명이다.

남측 이산가족들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홍용표 통일부 장관의 배웅을 받으며 버스편으로 속초 한화콘도를 출발한다.

이후 강원도 고성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현대아산이 운영하는 버스로 갈아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낮 12시40분께 중식 장소인 금강산 온정각 서관에 도착한다.

이산가족들은 마침내 이날 오후 3시30분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리는 '단체상봉'을 통해 헤어졌던 가족과 극적인 대면을 하게 된다.
 

제20차 이산가족상봉행사를 하루 앞둔 19일 오후 강운도 속초시 한화리조트 등록 접수대 앞에서 정순화 정옥자 자매가 북에 있는 오빠 정세환을 만날 생각에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산가족 상봉단은 이어 이날 저녁 남측 주최 '환영만찬'에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시간을 갖는다.

21일에는 개별·단체 상봉, 공동중식을 하게 되며, 마지막날인 22일에는 '작별상봉' 등 2박3일간 모두 6차례에 걸쳐 12시간 동안 만나게 된다.

1차 상봉에 나서는 북측 방문단의 최고령자는 리홍종(88), 정규현(88), 채훈식(88)씨다.

이들과 만나는 남측 가족 최고령자는 북측 김남동(83)씨의 오빠인 김남규(96)씨다.

이에 앞서 남측 이산가족들은 19일 속초 한화리조트에 모여 등록 및 방북교육 등의 절차를 거쳤다.

오는 24∼26일 열리는 2차 상봉에서는 남측 방문단 255명이 북측 상봉단 188명을 만나게 된다.

6·15 남북공동선언에서 인도적 문제의 조속한 해결과 8·15 계기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에 합의한 뒤로 지금까지 대면상봉 19회와 화상상봉 7회가 진행됐다.

남북 총 4491가족, 2만2547명이 상봉의 감격을 느꼈으나 전체 이산가족들 중 극소수만 상봉의 기쁨을 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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