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AT 이어 러스왕도 '앱택시' 시장 진출…'이다오융처'에 7억불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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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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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왕, 이다오융처]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좐처(專車), 즉 앱을 통해 예약하는 기사 딸린 전용차 시장에 ‘합종연횡’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연초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뭉쳐 ‘디디콰이디’를 탄생시킨 이후, 바이두의 우버차이나 투자, 선저우좐처(神州專車)의 중국 최대 대리운전업체 이다이자(e-代駕)와 합병에 이어 이번엔 중국 온라인동영상기업 러스왕(樂視網 LeTV)과 ‘이다오융처(易到用車)’가 손을 잡았다.

이다오융처가 전날 내부 이메일을 통해 최근 러스왕으로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는 공개했다고 신경보(新京報) 등 현지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러스왕이 구체적으로 얼마를 투자한 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엔 러스왕이 7억 달러(약 8000억원)를 투자해 이다오융처 최대 주주로 올라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2010년 5월 베이징에 설립된 이다오융처는 그 동안 디디콰이디, 우버차이나에 밀려 빛을 발하지 못했다. 지난 6월말 기준 중국 좐처 시장에서 이다오융처 시장점유율은 6.3%에 불과했다.

사실 그 동안 이다오융처와 관련된 소문은 무성했다. 지난해 8월 바이두가 3억 달러 투자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으나 결국 바이두는 우버를 파트너로 선택했다. 텐센트가 투자한 '디디'가 이다오융처와 합병할 것이란 소문도 돌았지만 결국 알리바바의 '콰이디'와 합병해 '디디콰이디'가 탄생했다.

이외에도 이다오융처는 우버나 리프트로부터 투자를 받거나 합병을 할 것이란 이야기가 돌았으나 모두 소문에 그쳤다. 그러던 중 이번에 러스왕이라는 든든한 인터넷기업을 투자자로 삼게 된 것이다.

그 동안 좐처 시장 진출을 모색해왔던 러스왕도 앞서 우버차이나에 1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으나 결국 이다오융처와 협력하게 됐다.

러스왕은 하루 페이지 방문자수 2억5000만명 이상을 기록하는 중국 최대 온라인 동영상기업이다. 최근엔 전기차, 스마트폰, 스마트TV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중국 인터넷 업계의 ‘다크호스’ 부상 중이다.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에 이어 러스왕까지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잇달아 좐처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앞서 중금공사는 좐처가 중국 택시업계를 위협하며 향후 시장 규모가 4200억 위안(약 74조3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중국 정부는 좐처에 ‘인터넷예약택시(網預車)’라는 새로운 이름을 부여하고 일반 택시, 버스와 함께 중국 내 합법적 대중교통 수단의 하나로 인정하고 제대로 관리감독하기로 하는 등 좐처 시장의 건전한 발전방향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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