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용 KAI 사장 “2025년 KF-X 체계 통합기술 100% 국산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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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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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이 2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2015 ADEX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창조경제나래, 미래 항공우주산업 2015 항공전문가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KAI]


아주경제(성남) 이소현 기자 = “주인은 가만히 있는데 주위 객(客)들이 와글와글 하는 거 아닌가.”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한국형전투기(KF-X) 개발 논란에 대한 심경을 묻자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푸념처럼 털어 놓은 말이다.

2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2015 ADEX(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사업전시회)에서 기자와 만난 하 사장은 “2025년 KF-X 체계 통합기술이 100% 국산화가 가능하다”고 자신 있게 거듭 강조했다.

미국이 한국형 전투기(KF-X) 4개 핵심기술 이전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KF-X 사업도 성패의 갈림길에 놓이게 됐다. 기술이전 문제가 일파만파로 확대되면서 청와대까지 불똥이 튀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KF-X 사업에 대한 전면조사까지 진행하는 가운데 지난 19일 ‘늑장보고’ 등 책임을 물어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까지 교체됐다.

이 같은 상황과 최근 국정감사, 언론보도 등에 심경을 묻자 하 사장은 “조금도 흔들림 없다”며 “KAI는 자신있는 데 주위에서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 말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 사장은 KF-X 개발에 앞서 어려웠던 초음속고등훈련기(T-50) 개발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주위에서 1997년 T-50를 개발할 당시 국가가 망한다고 했다. 항공기 기술개발을 단 5%도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면서 “그래도 훌륭하게 개발해 독자개발 수준까지 갖췄다”고 강조했다. T-50도 우려가 있었지만 성공한 것처럼 항공기술이 훨씬 발전된 지금, KF-X 사업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하 사장은 “경전투기, 수리온 등 100% 독자개발 해왔다”며 “KF-X 핵심 기술이라고 하는 4개 기술 중 3개 기술은 국내 협력업체들이 하드웨어를 만들어오면 통합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위사업청은 국내개발 AESA(능동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 IRST(적외선 탐색 추적장비), EO TGP(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 RF Jammer(전자파 방해장비) 등 4개 항전장비에 대해서는 국내 기술 수준이나 유사장비 개발 경험 등을 활용해 국내개발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되, 필요시 해외기술협력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문제가 된 AESA 등 기술도 KAI는 구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 사장은 “AESA 레이더를 통합하는 기술 90% 갖고 있다”며 “기계식을 전자식으로 넘어가는 통합기술 5~10%가 미답의 기술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과 비용을 어느 정도 들여 충분히 국산화할 수 있다”며 “원천기술이 하나도 없다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남은 한가지 부품은 전력화 과정에서 미국에서 구매하고, 이후 개발기간을 거쳐 국산화해 갈아 끼우면 되는 문제라는 입장이다.

하 사장은 “국산화가 안되면 KF-X 사업은 ‘멍텅구리’ 아니냐는 의혹은 무식한 소리”라며 “전력화는 제때하고 국산화를 오는 2025년까지 100% 달성할 계획이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KAI는 열린 '창조경제 나래, 미래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항공전문가 포럼을 개최해 KF-X사업 성공전략 및 발전방향, 소형무장·민수헬기(LAH·LCH) 개발사업 성공전략과 헬기산업 발전방향, 차기 위성개발방향 및 국내 우주산업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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