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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차 이산가족 상봉 1회차 3일째 낮 가족들이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 호텔에서 공동중식 시간을 갖고 함께 음식을 먹고 있다.[사진= 금강산 공동취재단]
남북 이산가족 1차 상봉 첫날인 20일 환영만찬에서 북측 기자들과 합석한 남측 기자들이 폭탄주를 만들었으나 반응이 시원찮았다.
북측 기자들은 "북에서는 맥주와 독한 술을 섞어서 먹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북측 가족 중 귤과 무화과 등을 처음 접한 가족도 있었다.
21일 점심식단은 북한식 음식들로 준비됐다.
이산가족들은 이날 낮 12시30분(북한시간 낮 12시) 금강산호텔에서 두 시간 동안 공동중식 시간을 갖고 회포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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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강원도 고성 금강산에서 열린 제20차 남북이산가족상봉 공동중식을 위해 북측 접대원들이 위생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 금강산 공동취재단]
이와 함께 평양 들쑥술과 대동강 맥주, 배향단물(배맛주스)과 금강산샘물, 인풍포도술(포도주) 등이 마실 것으로 나왔다.
한 북측 여성 접대원은 은정차에 대해 "원래 녹차인데 원수님께서 은혜로 돌려주셔서 은정차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이 접대원은 배향단물(배맛주스)를 설명하면서 "북측은 북에서 나는 고유의 맛으로 대접한다"며 전날 남측에서 준비한 환영만찬에 코카콜라가 테이블에 올려져 있던 것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북측 기자들은 소속이나 이름을 밝히는 것을 꺼렸으나 남측 상황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보였다.
"인터넷으로 아무나 기사를 쓸 수 있는 것인가?", "내년에 남측에서 총선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될 것 같은가? 여당과 야당 중 어디가 더 우세할 것인가?" 등의 질문을 쏟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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