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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이산상봉] '북한 사람들은 '폭탄주'를 싫어해'…"귤도 처음봐 껍질채 먹으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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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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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차 이산가족 상봉 1회차 3일째 낮 가족들이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 호텔에서 공동중식 시간을 갖고 함께 음식을 먹고 있다.[사진= 금강산 공동취재단]

금강산 공동취재단 ·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 사람들은 남한에서 즐기는 '폭탄주'를 즐기지 않았다.

남북 이산가족 1차 상봉 첫날인 20일 환영만찬에서 북측 기자들과 합석한 남측 기자들이 폭탄주를 만들었으나 반응이 시원찮았다.

북측 기자들은 "북에서는 맥주와 독한 술을 섞어서 먹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북측 가족 중 귤과 무화과 등을 처음 접한 가족도 있었다.

남측 가족 이인경씨는 21일 "어제 저녁 만찬 때 우리측이 준비한 음식을 보면서 북측 가족들이 무화과와 귤을 처음 본다고 했다"며 "귤이 북에선 아예 나지 않아 껍질채 먹으려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21일 점심식단은 북한식 음식들로 준비됐다.

이산가족들은 이날 낮 12시30분(북한시간 낮 12시) 금강산호텔에서 두 시간 동안 공동중식 시간을 갖고 회포를 풀었다.
 

21일 강원도 고성 금강산에서 열린 제20차 남북이산가족상봉 공동중식을 위해 북측 접대원들이 위생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 금강산 공동취재단]

이들은 △크림과자 △남새합성(상추·고추·토마토·양파 등의 야채모둠) △ 배추통김치 △색찬떡(오색떡) △닭편구이 △청포종합랭채 △밥조개 마요네즈무침 △잣죽 △소고기 흰소스 곰(찜) △생선 락화생(땅콩)튀기 △버섯고기완자볶음 △ 볶음밥 △ 닭고기완자맑은국 △과일사탕졸임 △은정차(녹차) 등의 북한 요리를 맛봤다.

이와 함께 평양 들쑥술과 대동강 맥주, 배향단물(배맛주스)과 금강산샘물, 인풍포도술(포도주) 등이 마실 것으로 나왔다.

한 북측 여성 접대원은 은정차에 대해 "원래 녹차인데 원수님께서 은혜로 돌려주셔서 은정차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이 접대원은 배향단물(배맛주스)를 설명하면서 "북측은 북에서 나는 고유의 맛으로 대접한다"며 전날 남측에서 준비한 환영만찬에 코카콜라가 테이블에 올려져 있던 것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북측 기자들은 소속이나 이름을 밝히는 것을 꺼렸으나 남측 상황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보였다.

"인터넷으로 아무나 기사를 쓸 수 있는 것인가?", "내년에 남측에서 총선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될 것 같은가? 여당과 야당 중 어디가 더 우세할 것인가?" 등의 질문을 쏟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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