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박근혜 대통령, 독선 확인…이대로 당할 수 없다” 대여공세 천명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3일 청와대 5자 회동 결과와 관련해 “강경 드라이브를 몰고 가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를 확인했다”며 “‘나는 완벽하고 당신 주장은 틀렸다’는 독선적인 대통령의 태도를 확인했다”고 힐난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대로는 당할 수 없다”며 “이제 전열을 정비할 때”라고 대대적인 대여공세를 예고했다.

그는 “(5자 회동) 결론부터 말하면 청와대는 애초 어떤 합의의 의사도 없었다”며 “그 결과 아무런 성과도 못 냈다. (유일한 성과는) 박 대통령이 지극히 우려스러운 역사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원내대표는 “이제 국회 운영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며 “(청와대와 여권의 의중은) 정국 파탄을 향한 치킨게임을 감수하겠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박 대통령을 직접 겨냥, “문 대표와 제가 아무리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주장을 펴도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며 “민생법안 처리 지연 등 모든 문제를 야당 탓으로 돌리는 인식을 확인했다. (국회 본회의에) 계류 중인 법안이 야당의 일방적인 저지로 그런 사태가 생긴 것이라고 잘못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본시장법은 ‘자본시장활성화를 위한 법’이고 노동법은 ‘노동자를 위한 법’이라고 말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했다”며 “왜 회동을 하자고 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왼쪽부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박근혜 대통령,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진제공=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