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경기지방경찰청(청장 김종양) 현직 경찰관이 상관의 희생정신을 운율로 기려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그 주인공은 경기청 의무경찰계 소속 최영찬(41) 경위다.
최 경위는 지난 21일 70주년 경찰의날에 자폐성 정신지체2급인 10대 김군을 집에 데려다 주다 갑자기 철길위에 드러누운 김군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열차와 충돌, 순직한 경북청 경주경찰서 소속 故 이기태 경감을 추모하는 시를 발표 했다.
최 경위는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추모시를 통해 故 이 경감의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높이 기리고 안전한 사회구현을 위해 지금도 밤낮없이 헌신하고 있는 이 시대 경찰의 자화상을 표현 했다.
이어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그의 책임감 있는 행동을 영원히 기억하자는 내용도 담고 있다.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새로운 여정을 도약하는 일흔 해
사회의 약자에게 온기를
불어주는 것이 진정한 봉사의 길이라며
늘 버릇처럼 속삭이던 당신
뜻하지 않은 사고로
차가운 쇠붙이에 육신(肉身)이 식어갈 때에도
오직 국민 안전만이 나의 책무라며
용기 있는 행동을 보여 주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경찰관인 당신
갑작스러운 비곡(悲曲)에
모두가 아파하고 비감(悲感)에 젖어
잔약한 숨결로 슬픔에 빠져있습니다
이제는 먼 곳으로 명멸 하는 당신에게
망자의 넋을 기르는 숭엄한 꽃을 놓고 가려합니다
당신을 대신해서 우리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오니
이제는 무사무려(無思無慮)한 곳에서 고이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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