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검찰 등에 따르면 대구지방경찰청은 2008년 5월 외에도 같은 해 9월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에서 조희팔 조직이 운영 회사를 통해 불법자금을 세탁한 흐름을 포착한 정보 등을 넘겨받았다.
대구경찰청이 처음 수사에 나선 시점은 2차 첩보 입수 뒤 한 달이 지난 10월 17일경이으로 금융 당국이 처음 첩보를 전달한 지 5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조희팔의 오른팔 강태용(54)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구속된 정모(40) 전 경사 사건을 경찰에서 송치받은 대구지검은 경찰의 초기 수사 부실 부분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수사를 예고하고 있다.
검찰은 경찰 조직 내 윗선 개입 의혹 등 추가 관련자 부분도 수사할 예정으로 정 전 경사와 주변 인물의 돈거래를 규명하기 위해 계좌추적에도 착수했다.
대구지검은 정 전 경사가 조희팔 사건 수사 정보의 추가 누설 여부와 조희팔이 밀항한 이후 22회 중국에 드나들면서 조씨 일당과 중국에서 접촉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정 전 경사는 검찰에서도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희팔은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2004∼2008년 4만∼5만 명의 투자자를 끌어모아 4조원가량을 가로채 중국으로 달아났고 2011년 12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확인되지 않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