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특종’ 조정석vs ‘돌연변이’ 박보영, 어제의 연인이 오늘의 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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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6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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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특종: 량첸살인기', '돌연변이' 스틸컷]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어제의 ‘연인’이 오늘의 ‘적’이 됐다.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었던 배우 조정석과 박보영이 스크린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된 것이다.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서 음탕한 처녀 귀신이 빙의된 소심한 주방보조 나봉선(박보영 분)과 자뻑 스타 셰프 강선우(조정석 분)로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은 10월22일 영화 ‘특종: 량첸살인기’와 ‘돌연변이’을 통해 라이벌이 됐다.

먼저 영화 ‘특종: 량첸살인기’(감독 노덕·제작 우주필름 뱅가드스튜디오·제공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에서 조정석은 우연한 제보로 잘못된 특종을 터트린 기자 허무혁 역을 맡아 ‘원톱 배우’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조정석은 이혼, 해고의 위기에서 전국을 뒤흔드는 대박 특종을 터트리며 기뻐했던 것도 잠시, 곧 그것이 사상초유의 실수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위기에 내몰리는 허무혁을 코믹하면서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특종이 오보가 되는 순간 천국이 지옥으로 바뀌며 극과 극의 상황 속, 이를 모르는 다양한 인물들에게 압박을 연기,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감정의 변화를 실감 나는 연기로 소화해냈다.

또한 박보영은 같은 날 개봉된 영화 ‘돌연변이’(감독 권오광·영화사 우상)에서 약을 먹고 잠만 자면 30만원을 주는 생동성 실험의 부작용으로 생선인간이 된 주인공 박구(이광수 분)를 제약회사에 팔아넘긴 ‘썸녀’ 주진 역을 맡았다.

박보영은 이제까지의 ‘국민 여동생’의 이미지를 벗고 까칠하고 냉소적인 현세대를 그려냈다. 그는 거친 욕설과 막힘없는 성격으로 ‘연약한’ 이미지를 벗어던질 예정. 사랑스러운 ‘국민여동생’을 기대했다면 ‘돌연변이’ 속 현세대의 모습이 리얼하게 담긴 주진이 놀랍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현재까지 스코어는 ‘특종: 량첸살인기’가 ‘돌연변이’보다 조금 앞선 상황. 25일 오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특종: 량첸살인기’는 12만 7145명(누적 29만 6437명)으로 3위를 ‘돌연변이’는 26만 991명(누적 55만 335명)으로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개봉 3일 차. 현재까지는 ‘특종’ 조정석이 ‘돌연변이’ 박보영을 조금 앞선 상태. 과거 ‘연인’이었던 조정석과 박보영이 가을 극장가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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