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한국 작가 최초로 명품 와인(샤토 무통 로칠드) 라벨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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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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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화백이 디자인을 맡은 2013년산 '샤토 무통 로칠드' 라벨. [사진=아영FBC 제공]


아주경제 조가연 기자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이우환 화백이 프랑스의 명품 와인 '샤토 무통 로칠드'(Chateau Mouton Rothschild)의 라벨 작가로 선택됐다.

프랑스 보르도 그랑크뤼 1등급 와인 중 하나인 '샤토 무통 로칠드'는 1945년부터 파블로 피카소, 마르크 샤갈, 살바도르 달리, 후안 미로 등 세계적 거장들에게 라벨 디자인을 맡겨 왔다. 한국 작가가 함께한 것은 이우환 화백이 처음이다.

이우환 화백이 맡은 라벨은 2013년산으로 굵은 붓으로 한 번에 그린 듯한 짙은 자줏빛이 인상적이다. 무통 로칠드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아영FBC 측은 "마치 훌륭한 와인이 오크통 안에서 서서히 완성되어 가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고 설명했다.

이 화백은 경남 함안 출신으로 서울대 회화과를 다니다 1956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일본 전위 예술운동인 '모노하(物派)'를 주도했으며 파리 퐁피두센터,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파리 베르사유 궁전 등에서 전시를 열어왔다.

세계적 금융재벌 로스차일드 가문이 소유한 '샤토 무통 로칠드'는 1924년부터 중간거래상이 라벨을 제작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와인업계 최초로 샤토(양조장)에서 직접 라벨을 붙여 판매해왔다.

1945년부터는 세계적 화가들에게 의뢰해 '와인', '와인을 마시는 즐거움' 등을 주제로 한 작품을 라벨로 제작해왔다. 라벨 제작을 맡은 작가에게는 작품료 대신 해당 그림이 들어간 생산연도와 또 다른 생산연도의 와인을 제공한다.

아영FBC는 내년 상반기 이우환 화백의 라벨이 붙은 와인이 출시되는 시점에 맞춰 '샤토 무통 로칠드 디너' 행사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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