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수도권 건축 인허가 면적, 전년比 83% ↑…공급과잉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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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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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포함한 수도권 중심으로 아파트 등 주거용 건축물 인허가 면적 급증세

  • "2~3년 뒤 입주시기 오면 일부 지역 미분양·가격하락 등 부작용 나타날 수도"

올 3분기 전국 건축 인허가 현황 [자료=국토교통부]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올해 3분기 건축 인허가 및 착공 면적이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파트 등 주거용 건축물의 인허가 면적이 급증하면서 최근 분양시장 공급과잉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 3분기 건축 인허가 면적이 총 5568만8000㎡로 전년 동기(3656만6000㎡) 대비 52.3%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인허가 동수도 7만121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8024동)과 비교해 20.8%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인허가 면적이 2910만7000㎡로 전년 동기 대비 83.3%나 뛰었다. 지방 역시 2658만㎡로 28.5%의 증가를 보였다.

특히 아파트를 포함한 주거용 건축물의 인허가 면적이 2856만㎡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7.1% 증가했다. 상업용(1242만4000㎡)과 공업용(4423㎡)도 각각 39.4%, 15.4%씩 올랐다.

주거 유형별로는 연립주택(111.9%)과 아파트(91.2%), 다세대 주택(73.8%) 순으로 신축허가 증가폭이 컸다.

이와 함께 올 3분기 건축 착공면적도 지난해 동기(2707만6000㎡) 대비 34.6% 증가한 3644만2000㎡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착공면적이 1751만5000㎡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8.0% 상승했다. 지방도 1892만6000㎡로 9.8% 늘었다.

이처럼 최근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인허가 및 착공 면적이 크게 늘어나면서 올 한 해 주택 인허가 물량이 1990년(75만가구) 이후 처음으로 70만가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공급과잉에 따른 우려도 지속 제기되고 있다.

실제 올 1~9월 누적 주택 인허가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53.7% 늘어난 54만140가구로, 이미 지난해 전체 인허가 물량(51만5251가구)을 넘어섰다.

이에 대해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주택 인허가 면적과 물량이 증가한다고 해서 당장 입주 물량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2~3년 뒤 입주할 시점에 누적 공급량이 많았던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이나 가격하락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특히 최근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분양 등에 따라 공급 물량이 많았던 곳이나, 가격이 크게 오른 일부 수도권 및 대구, 부산 등에서도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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