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끝 모르고 이어지는 전세난에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가구당 평균 5000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셋값은 3억8875만원으로 지난해 말(3억3859만원)과 비교해 5016만원 상승했다. 이는 전국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셋값이 같은 기간 1억9622만원에서 2억1783만원으로 2161만원 상승한 것과 비교해 오름폭이 두 배 이상 컸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는 강남구가 9246만원으로 가구당 평균 전셋값이 가장 많이 뛰었고, 송파구(7760만원)와 서초구(7411만원), 마포구(6102만원), 강동구(5793만원), 강서구(5339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시도별로는 서울에 이어 경기(2523만원)와 인천(2449만원), 대구(2447만원), 부산(1300만원) 순으로 가구당 평균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 반면 전남(60만원)과 충북(190만원), 전북(211만원), 충남(444만원), 대전(449만원) 등은 전셋값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최근 저금리에 따른 집주인의 월세 선호가 늘어나는 가운데 전세물건 품귀 현상이 지속되면서 전국적으로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서울의 경우 내년 재건축·재개발 이주 수요가 6만여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전세난이 한층 심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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