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일양약품은 자사가 개발한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슈펙트'가 지난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1차 치료제 승인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허가는 그간 진행해온 제3상 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지금까지 슈펙트는 2차 치료제로 허가돼 기존 백혈병 1차 약제로는 치료 효과가 없는 환자이 가능했다.
이번에 1차 치료제로 승인됨에 따라 백혈병 환자는 처음부터 슈펙트를 처방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더욱 싼 가격에 백혈병약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회사에 따르면 슈펙트 가격은 다른 1차 약제인 노바티스의 '글리벡'과 '타시그나', BMS제약의 '스프라이셀'보다 20%가량 저렴하다.
국내 백혈병 환자가 1년에 치료비는 쓰는 비용은 7000여만원에 달한다. 약값의 95%가 보험 적용이 돼 건강보험 재정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회사는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슈펙트 전용 생산공장을 완공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슈펙트는 우수한 효능·효과와 가격경쟁에서 앞서는 국산 신약"이라며 "해외로 나가는 비용을 절감하고 건보 재정도 건실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사는 중국의 양주일양유한공사를 통해 현지에서 이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미 유럽연합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EU-GMP)에 맞춘 공장을 완공하고 예비 생산을 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를 포함한 주변국과 수출 계약을 마쳤다. 미국과 호주, 유럽, 중남미, 동남아시아 지역 제약사와는 기술수출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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