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를 끌어내리고 5위에 오른 업체는 중국 토종 기업인 창안자동차다.
현대차가 중국 기업보다 뒤처진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현대차가 72만4705대로 창안기차(80만9397대)보다 8만4692대 적었다.
2013년에 현대차는 창안자동차(82만2124대)보다 20만8581대 많은 103만705대를 팔았다. 그러다 2014년에는 격차가 14만6688대로 좁혀졌다가 올해 역전된 것이다.
지난해 10위 업체였던 기아차 현지법인은 올해 1∼9월 판매량이 39만5771대로 15위에 그쳤다. 중국 업체로는 창청자동차가 10위에 진입했고 길리자동차는 14위였다.
현대차는 지난달 모델별 판매 순위 톱 10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현대차 랑동(아반떼)은 1만9709대로 12위에 그쳤다.
반면, 창청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하발 H6는 3만528대가 팔려 4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1∼9월 112만7361대를 팔아 작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11.4% 감소했고 중국 내 점유율은 10.5%에서 한자릿수 대인 8.8%로 떨어졌다.
이와 대조적으로 중국 업체의 점유율은 40.9%로 작년 동기보다 3.3% 포인트 올라갔다.
조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연구실장은 중국 로컬 브랜드의 부상 배경에 대해 "가격은 많이 싸지고 품질이나 안전도 등은 대폭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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