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부터 나흘간 개최된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4개국 장애청소년 100명과 각국의 IT전문가, 공무원 등 총 260여 명이 참가했다. 대회에 참가한 각국 청소년들은 해당 국가의 지역 예선을 거쳐 선발됐으며,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사전 배포한 온라인 교육자료를 활용해 IT실력을 연마했다.
장애청소년들은 26일과 27일 양일 간 스크래치 프로그램을 활용해 스토리와 게임을 설계하는 e-Creative, 위기 상황에서의 대처능력을 평가하는 e-LifeMap, 오피스 프로그램을 활용해 포스터를 디자인하는 e-Design, 문서 작성대회인 e-Tool 등 4개 종목에서 IT기량을 겨뤘다.
28일 열린 IT포럼에서는 14개국의 장애인 IT 접근성 제고를 위한 정책 현황 등이 공유됐다. 대회 최고상인 글로벌 IT리더상을 수상해 한국 방문 연수의 기회를 얻게 된 인도네시아의 프라무디타야 드얀프라바스와라(Pramuditaya Dyanprabaswara, 20세, 시각장애)는 “IT활용 능력은 장애를 극복하고, 도움을 주는 사회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열심히 공부했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강학주 상무는 “글로벌 IT챌린지는 각국 장애청소년의 IT활용 능력 향상과 사회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한 대회일 뿐 아니라, 아태지역 개발도상국의 장애인 IT접근성 개선을 위한 인식 전환을 위한 활동”이라며 “각국에서 국내 대회를 개최하고, 글로벌 IT챌린지 개최의 자국 개최를 요청하는 국가가 많아지는 등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글로벌 IT챌린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던 캄보디아의 경우, 장애청소년 참가자 6명 전원이 국가산하기관인 장애행동위원회(Disability Action Council)에 취업하는 등 실제로 이 대회는 개발도상국 장애 청소년들의 사회참여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글로벌 장애청소년 IT챌린지는 2011년 베트남대회를 시작으로 송도, 태국, 부산, 인도네시아에서 차례로 개최되었으며 내년 대회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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