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압구정에 복합문화시설…한강변에 140만㎡ 규모 공공이용공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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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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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한강 생태복원·공공성 강화 골자로 한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안' 발표

  • 7개 권역, 27개 구역으로 나눠 관리…한강변 스카이라인 원칙 유지

서울시는 28일 한강변 생태복원과 공공성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미지는 한강변 7개 권역 구상도 [자료=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한강변에 국공유지·공공기여 등을 활용한 수변공공용지가 대거 확충돼 시민 여가·문화 공간으로 활용된다. 한강변 재건축의 경우 여의도와 용산, 잠실 일부를 제외한 지역은 층수를 35층 이하로 유지한다. 또한 여의도·한남·반포 등 주요 산에 대한 열린 경관이 필요한 지역을 개발 사업 시 이를 고려토록 했다.

서울시는 29일 한강변 생태복원과 공공성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한강과 주변 지역 전체를 포괄하는 최초의 종합관리계획안이다. 

이번 계획은 한강과 한강변 제방 밖(양안) 0.5~1㎞ 범위(면적 82㎢, 서울시 총면적의 13.5%)를 대상으로 한다. 시는 이를 7대 수변활동권역(△강서~난지 △합정~당산 △여의도~용산 △반포~한남 △압구정~성수 △영동·잠실~자양 △암사~광장)으로 나누고 27개 세부구역으로 쪼개 관리하기로 했다.

시는 △자연성 △토지이용 △접근성 △도시경관 등 4대 부문 12개 관리원칙을 세웠다. 생태복원과 한강 접근성 강화, 수변활동 공간 확충, 한강변 조망기회 확대 등 공공성 강화가 주 내용이다.

시는 현재 주거용도가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한강변에 수변공공용지 70여개소, 약 140만㎡ 수준의 신규 공공이용 공간을 확보하고, 여기에 가족여가, 문화시설을 유치함으로써 수변부 공공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수변공공용지는 석유비축기지 등 국공유지 28개소 99만㎡, 반포1단지 재건축 등 정비사업 공공기여 33개소 25만㎡, 당인리발전소 등 민간 저이용부지 14개소 14만㎡ 등이다. 정비사업의 경우 공공기여 15%의 절반 가량을 시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편성하기로 했다.

또한 한강둔치 면적의 11.7% 수준인 104만7000㎡에 한강숲을 조성하고, 호안 22.4km를 자연형으로 복원하는 한편,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탐방 프로그램을 확대 개발·운영한다. 아울러 한강변 정자 3개소(제천정, 압구정, 천일정)와 한강변 나루터(마포나루터, 삼전나루, 둑도나루 등)를 복원하고, 한강변 전체를 '역사문화둘레길'로 연결한다.

한강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양원, 이촌, 반포, 자양지역에 버스접근 나들목을 확충하고, 보행접근 나들목 24개소를 추가조성키로 했다. 광진교를 보행전용교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여의도~잠실 간 수륙양용버스 연계, 합정~여의도~선유도, 반포~이촌~노들섬을 수상교통으로 잇는 방안도 검토될 예정이다.

한강변 스카이라인은 '2030 도시기본계획'에서 정한 높이관리원칙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기본계획을 통해 북한산, 남산, 관악산 등 주요산이 위치해 열린경관이 필요한 지역(망원, 합정, 서강마포, 한남 등)을 '주요산 자연조망 관리지역'으로 구분하고, 각종 개발사업 추진시 배후산이 잘 보이는지 경관시뮬레이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류훈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계획안을 통해 한강과 주변지역에 대한 명확한 관리원칙과 예측 가능한 계획방향이 마련됐다"면서 "앞으로는 한강이 개발을 둘러싼 논란의 대상이 아니라 100년 후에도 빛나는 자연문화유산이자 시민생활의 중심공간으로 인식되고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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