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낭독 공연은 예술원 연극·영화·무용분과 회원들의 예술 창작 활동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 공연에는 예술원의 회원이었던 동랑 유치진 극작가의 '토막'과 동랑의 제자인 함세덕 극작가의 '동승' 두 작품이 올라간다.
'토막'은 1920년대 가난에 허덕이는 소작농의 참상을 통해 어두운 식민지의 현실을 날카롭게 드러낸 작품으로서 유치진 극작가의 첫 희곡이자 극예술연구회의 첫 창작극이다. '동승'은 깊숙하고 고요한 산과 골짜기에 있는 작은 절을 배경으로 나이 어린 승려가 속세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욕망과 사랑, 이별, 꿈 등을 그린 낭만주의적 작품으로서 함세덕 극작가의 희곡 중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에 공연되는 '동승'은 예술원 김정옥, 임영웅 회원이 공동으로 연출을 맡았으며, 박정자, 오현경 회원과 박웅, 주재희 등 연극인들이 작품에 함께 출연한다. '토막'은 국립극장에서 공연했던 단원들이 출연하여 또 다른 차원의 낭독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자리는 우리 고전연극과 유치진, 함세덕 극작가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이번 공연에 일반인은 선착순으로 무료입장할 수 있으며, 공연 대본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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