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 "사드 관련 미 논의 요청·논의 '금시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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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3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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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해 한미 양국 정부가 공식·비공식으로 논의하고 있다는 미국 록히드마틴 간부의 주장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정부 당국자는 30일 언론을 통해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해서 미 정부로부터 논의 요청이 없었고, 따라서 양국 정부 간에 현재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미국 정부의 요청이 오면 북한의 핵·미사일 등을 감안해 우리 국익차원에서 판단할 것"이라면서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사드 논란에 대해 "미군의 주한미군에 대한 전략자산 배치 문제에 관한 것인데, 미측에서 결정을 통해 우리 측에 협의하자고 요청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미가 협의하고 있다는 주장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지난달 10일 국회 국방위의 국정감사에서 '올해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도 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사드 배치 문제는 아직 미국 정부 내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그것이 끝나야 (양국간 논의가 이뤄질 것)"라고 밝힌 바 있다.

사드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의 마이크 트로츠키 항공·미사일방어 담당 부사장은 현지시간으로 29일 워싱턴D.C.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사드와 관련해 "정책적 사항은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양국의 정책당국자들 사이에서 지금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만은 확인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사드 제작사인 록히드마틴 등이 사드 한반도 배치를 위한 논란 확산에 다시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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