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진 전 국사편찬위원장 "검인정 제도 속에서 교과서 고쳐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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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3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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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태진 전 국사편찬위원장]

 
아주경제 조가연 기자 =이태진 전 국사편찬위원장(72)이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교과서에 좌편향적 요소가 있다면 (현행) 검인정 제도 속에서 고쳐나가면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사편찬위원장을 역임한 이태진 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는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부 초기에 검인정 작업 심사가 일단 끝났을 때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에서 한 부를 가져가서 한 열흘간 검토를 했다. 그러니까 아주 좌편향 내용을 많이 담고 있는 그런 책은 객관적으로 볼 때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런 것이 남아 있으면 고치면 되는데 그걸 꼬투리로 해서 제도를 바꾸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9월27일 취임해 현 정부 출범 이후인 2013년 9월26일까지 국사편찬위원장을 역임했다.

이 전 위원장은 "사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때 '한국 근현대사'라는 선택과목이 있었는데 굉장히 좌편향돼 있어서 이명박 정부가 그 교과서를 폐지했다"며 "내용적으로 MB정부는 적어도 중도 우쪽으로 바꾸자고 해서 제가 그 일을 맡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적으로 보는 시각에 따라 중도쯤에 와 있는 교과서 안에도 뭔가 좌편향 요소들이 숨어있을 수는 있는데 그렇다면 검인정 제도 속에서 이걸 고쳐 나가면 좋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당시 이 전 위원장이 이끌던 국사편찬위원회는 각 출판사가 제출한 한국사 교과서의 검정 업무를 맡고 있었던 만큼 이번 발언은 교과서 검정이 허술해 국정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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