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방학이 다가온다”…완구업계 마케팅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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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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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 터닝메카드 신제품 4종]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완구업계 성수기 중 하나인 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완구업계들 간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일 완구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구시장 규모는 1조~1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어린이날과 겨울방학, 크리스마스는 ‘3대 대목’으로 꼽힌다.

손오공은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에 이어 올 한해 최고의 히트 상품인 터닝메카드의 신제품 4종을 출시했다.

손오공은 지난달 26일부터 고릴라 형태의 ‘프린스콩’, 사자 형태의 ‘파이온’, 거미 형태의 ‘만타리’인 메카니멀 3종과 대형 메카니멀 ‘메가드래곤’ 1종이 새롭게 선보였다. 메가드래곤은 트럭 형태일 때 터닝카를 통과시키면 드래곤으로 순간 변신하는 제품이다.

특히 ‘터닝메카드 2015 테이머 챔피언십’ 대회는 당초 4~13세의 어린이 2000명을 예상했지만 약 2만여명(주최 측 추산)의 인파가 몰리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손오공 관계자는 “업계에서 전례가 없었던 대규모 행사로 겨울 성수기 및 신제품 출시와 맞물려 어린이 고객에게 보답도 하고 제품 인기를 더욱 확고히 하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손오공과 더불어 완구업계 ‘빅2’인 영실업은 만화와 연계한 시리즈성 완구 돌풍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또봇 외에도 해외 진출과 여야용 상품 강화로 성수기를 대비하고 있다.

영실업은 11월 중에 또봇과 여야를 위한 시크릿 쥬쥬의 신상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크릿 쥬쥬는 새로운 시즌의 애니메이션 방영을 앞두고 기존에 없던 요정 복장을 추가하고 인형 얼굴을 개선했다.

또봇은 올해 초 중국 진출과 프랑스 진출에 이어 현재 중동 국가와도 진출 계획을 타진하고 있다.

최근 완구업체들은 기존의 애니메이션 방영과 별도로 동영상, 뮤지컬 등 마케팅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영실업은 유튜브에 ‘두근두근장난감’이라는 공식 페이지를 개설하고 호스트가 직접 출연해 장난감 박스를 열고 사용방법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이른바 ‘언박싱’ 동영상을 제공한다.

손오공의 ‘헬로카봇 뮤지컬’은 애니메이션 카봇에 등장하는 에이스, 호크, 프론 캐릭터를 실감나게 연출해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한편 지난해 완구회사의 영업이익 순위에서 영실업이 256억원으로 1위를, 미미월드가 67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손오공은 2011년까지만 해도 연매출 718억원으로 업계 1위의 자리를 지켰으나, 영실업의 또봇과 내부 신제품 개발 부진 등으로 2013년에는 업계 4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최신규 회장이 대표이사직까지 내놓고 개발한 터닝메카드가 올해 2월부터 동명의 TV애니메이션 방영에 힘입어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1분기 13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터닝메카드가 올해 상반기에만 34억8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 큰 악재가 없다면 손오공의 올해 영업이익은 70억원을 달성, 업계 2위 입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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