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한국인 소시지 햄 섭취, 우려할 수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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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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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식약처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암물질로 분류한 가공육과 적색육(붉은 고기)의 우리 국민 섭취량은 우려할 정도가 아니라고 2일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충북 청주시 오송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2010~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분석한 결과 우리 국민의 가공육 섭취량은 1일평균 6.0g수준"이라며 "매일 가공육 50g섭취시 암 발생률이 18% 증가한다는 WHO 발표 내용을 참고하면 우리 국민의 가공육 섭취 수준은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적색육과 관련해서도 식약처는 "한국인의 1일 섭취량은 61.5g 수준"이라며 "WHO는 매일 100g섭취시 암 발생률이 17% 증가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를 고려하면 한국인의 적색육 섭취도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햄·소시지 등의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1군 발암물질은 암을 유발한다는 근거가 확실한 경우에 해당한다. 담배나 석면 역시 1군 발암물질이다.

WHO는 이와 함께 쇠고기, 돼지고기, 염소고기, 양고기 등 붉은색을 띠는 적색육에 대해서도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과 함께 2A군의 발암 위험물질에 포함시켰다.

다만 식약처는 "적색육 섭취가 상대적으로 많은 성인 남성과 가공육 섭취가 상대적으로 많은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 채소 등 다양한 식품을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과 균형있는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식약처는 내년 하반기께 국민들의 가공육과 적색육 섭취 가이드라인을 제정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가공육이 어느 정도 포함돼 있는지 식품에 표시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아울러 육류 뿐 아니라 적정 섭취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식품에 대해서는 주기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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