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0년차 '브라운아이드걸스', "음악이라는 본질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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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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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아이드걸스가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브라운아이드걸스 6집 정규앨범 [BASIC] 발매 기념 뮤직토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어느덧 10년이다. 10년차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가 본질을 고민한 앨범으로 돌아왔다. '베이직(basic)'이라는 앨범 이름처럼 그들의 정체성을 고민한 흔적이 엿보이는 앨범이다.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해 준 기본은 가창력과 퍼포먼스"라며 결국 음악 자체로 돌아가 초심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언더스테이지에서 브라운아이드걸스(나르샤, 미료, 제아, 가인 이하 브아걸) 정규 6집 '베이직'(Basic) 발매 기념 뮤직토크가 열렸다.

이날 제아는 “브아걸의 기본이 무엇일까 하는 고민에서 출발한 앨범”이라며 “세상의 본질과 브아걸의 본질이 무엇인지 성찰을 담았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이번 앨범 중 10번 트랙 ‘light’와 6번 트랙 ‘Fractal 2곡의 작곡작업에 참여했다. 함께 작업한 파트너는 그때 그때마다 다르다"고 밝혔다.

안무는 가인이 맡았다. 가인은 “전체적인 안무를 내가 짤 수 있는 능력은 없다"며 "미국 팝스타 비욘세의 '싱글레이디' 안무가인 존테모닝이 함께 해줬다. 나는 수록곡 '웜홀'의 안무를 맡았다"고 설명했다.

제아가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브라운아이드걸스 6집 정규앨범 [BASIC] 발매 기념 뮤직토크에 참석해 앨범에 대한 소개를 말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또 미료의 파워풀한 랩에 더해 방송 활동으로 바쁜 와중에 스타일링과 의상 등을 담당한 나르샤 등 멤버 전원의 노력으로 앨범이 완성돼 더 의미있다고 브아걸 멤버들은 강조했다.

나르샤는 첫번째 수록곡 ‘아이스크림의 시간’에 대해 “프라이머리가 써준 곡이다. 예전에 ‘레시피’라는 곡도 함께 작업했었는데 오랜만에 즐겁게 작업했다”며 “이 곡을 처음 가이드로만 받았을 때도 느낌이 너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록곡 ‘웜홀’의 뮤직비디오가 최초로 상영됐다. ‘웜홀’의 뮤직비디오에서는 브아걸 멤버들이 원색의 ‘바니걸’로 변신해 신나면서도 섹시한 안무와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중독성 있는 후렴구의 가사와 안무가 눈에 띈다.

‘웜홀’은 경쾌하고 신나는 업비트에 재즈 선율의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으로 드럼 위에서 노는 브라스, 오르간과 기타가 브아걸의 유니크한 목소리를 잘 받쳐줘 브아걸만의 신나는 업템포 펑크곡이다.

미료는 ‘웜홀’에 대해 “박근태 작곡가님을 중심으로 네 분이 의기투합했다. 업비트의 재즈 스타일이 매력적이다”고 설명했다. 제아는 “비주얼은 지금껏 했던 곡 중 역대급으로 귀여운 콘셉트인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어 수록곡 ‘Wave(웨이브)’ ‘옵세션(Obsession)’ ‘신의 입자’ ‘라이트(Light)’ ‘Atomic’ ‘주사위 놀이’ ‘Fractal’ 등의 순서로 하이라이트 메들리를 선보였다.
 

가인이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브라운아이드걸스 6집 정규앨범 [BASIC] 발매 기념 뮤직토크에 참석해 앨범에 대한 소개를 말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나르샤는 ‘웨이브’에 대해 “정석원-김이나님이 참여해주셨다. 이 곡은 파도에 비유해 고정적이지 않고 언제나 변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굉장히 묘하면서 슬픈 감정으로 불렀다”고 설명했다.

또 ‘옵세션’에 대해 가인은 “에코브릿지가 우리에게 처음으로 곡을 써줬다”며 “생각이 굉장히 많을 시간이 잠들기 전인데, 잡념들이 막 떠오를 때 혼자 푸념처럼 풀어낸 가사가 인상적이다. 전체적으로 레트로 한 느낌으로 녹여냈다”고 말했다. ‘신의 입자’에 대해서도 “펑키하다. 1집이나 2집 때 굉장히 많이 했던 장르라 반가웠다. 팬 여러분들이 굉장히 좋아해주실 것 같은 노래다. 악기도 많이 사용 했다. 우리 1집 때 생각이 많이 나는 곡”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최초로 상영된 타이틀곡 ‘신세계’의 뮤직비디오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신세계’ 뮤직비디오에서는 시스루룩에 짧은 핫팬츠를 입고 몽환적이면서 다소 파격적인 안무가 눈에 띈다. 특히 멤버들간의 칼군무와 같은 잘짜인 안무가 돋보였다. 

타이틀곡 ‘신세계’는 신세계로 가는 여정을 그린 노래다. 이민수가 작곡을, 김이나와 멤버 미료가 작사를 맡았다.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변화를 즐기는 브아걸의 신세계를 표현한 듯한 느낌을 준다. 

나르샤는 “뮤직비디오를 지금 처음 봤다. 당시 고생했던 게 계속 생각난다”며 “늘 고생한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서 내심 뿌듯하기도 하고 우리끼리 대견스럽기도 하다. 같이 해온 시간들이 있다 보니 그런 모습이 보인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나르샤가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브라운아이드걸스 6집 정규앨범 [BASIC] 발매 기념 뮤직토크에 참석해 앨범에 대한 소개를 말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특히 그들은 자신의 '베이직'은 결국 음악이라고 강조했다. 

미료는 "사실 우리의 기본은 음악"이라며 무엇보다도 가장 내세울만한 기본은 역시 음악이라고 했다. 빠르게 돌아가는 음악 시장에서 공을 들인 음악을 제대로 들려주기 위해 각 곡마다 프리뷰 영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미료는 "우리의 경쟁력이라 하면 퍼포먼스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음악이고 보컬과 랩인 것 같다. 그것에 심혈을 많이 기울여서 작업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브아걸 미료는 "'브아걸의 기본은 뭘까', '우리가 처음에 시작했을 땐 어땠었지'라는 것을 생각했다"라며 "우리는 가창력을 무기로 한 그룹이었다. 그리고 대중적인 사랑을 받게 된 것은 퍼포먼스였다. 그걸 베이직이라고 생각하고 가창력 퍼포먼스를 다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을 만들어보자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나르샤 또한 "'우리는 노래를 하려고 모인 아이들이었지'라는 생각을 했다. 결국은 노래였다"라고 새 앨범에 담긴 의미를 소개했다. 제아는 "그동안 팬들이 원하던 것이 충족이 안됐던 부분들이 있었다. 그런것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우리에게 듣고 싶어했던 보컬 등을 들려드리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또 미료는 "올해 햇수로 10년째고 내년이면 만으로 10년째다. '역시 브아걸'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가수였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제아 역시 "10년차라는 말은 우리끼리는 잘 쓰지 않는 말이다. 남에게 들었을 때 벌써 10년이구나 깨닫게 된다"며 "으쌰으쌰 헤엄쳐 왔다. 앞으로도 항상 음악이 궁금해지는 그룹으로 인식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브라운아이드걸스 미료가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브라운아이드걸스 6집 정규앨범 [BASIC] 발매 기념 뮤직토크에 참석해 앨범에 대한 소개를 말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브아걸의 이번 앨범 '베이직'은 브아걸의 기본이 무엇일까하는 고민에서 출발해 세상의 본질로 확장해 그와 관련된 과학적, 철학적 키워드를 테마로 총 10곡을 담았다.

타이틀곡 '신세계'는 명호흡을 맞춰온 이민수 작곡가와 김이나 작사의 작품으로 신세계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브아걸표 댄스곡이다.

'베이직'은 5일 자정 각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발매되며 앨범은 10일부터 오프라인 음반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첫 번째 방송은 5일 엠카운트다운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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