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몰디브 국가 비상사태 현지 영상 “대통령 테러용 추정 폭탄·총기 공개”…몰디브 국가 비상사태 현지 영상 “대통령 테러용 추정 폭탄·총기 공개”
몰디브가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앞두고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압둘라 야민 몰디브 대통령은 4일 "시민들의 안전과 국가 안보를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아닐 법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군과 경찰이 두 곳에서 무기와 폭발물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몰디브군은 지난 2일 압둘라 야민 압둘 가윰 대통령의 공관과 가까운 곳에 주차된 차에서 사제 폭탄을 발견했으며 한 섬에서는 무기고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번 조치는 주요 야당 몰디비안 민주당이 현재 반테러법 위반으로 수감중인 모하메드 나시드 대표의 석방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를 이틀 앞두고 이뤄졌다.
민주당은 6일 수도 말레에서 나시드 대표 석방을 요구하며 야민 대통령을 압박할 계획이었다.
올해 초 야당 지도자인 무함마드 나시드 전 대통령이 테러방지법 위반혐의로 체포돼 징역 13년형이 선고되면서 미국과 인도 정부도 적법절차에 따르지 않았다며 몰디브 정부를 비판했다.
또 지난 9월 28일 야민 대통령의 쾌속정이 폭발해 대통령은 당시 지정석에 앉지 않아 화를 면했지만 부인과 보좌관, 경호원 등은 다쳤다.
미 연방수사국은 증거를 찾을 수 없다고 밝혔지만 몰디브 당국은 용의자로 아흐메드 아데이브 부통령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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