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우주인을 꿈꾸십니까? 지원하세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 탐사에 나설 새 우주인을 모집한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2011년 이후 4년 만에 열린 공개 채용이다. 당시 6400명이 지원해 8명(남녀 각 4명)이 우주인으로 선발됐다. NASA는 이번 채용 인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원자는 미국 시민권자여야 하고 물리학, 천문학, 공학, 생명과학, 수학 등 이공계 학사 이상의 학위를 소지해야 한다. 관련 전문 분야에서 최소 3년의 경험이 있거나 제트 비행기 주조종사로 최소 1000시간 비행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장시간 우주비행을 견딜 체력도 필수다.
선발 시력 기준은 나안시력 0.2 이상, 교정시력 1.0이상이다. 라식이나 PRK 등 시력 교정수술을 받은 사람은 지원할 수 없다. 키 범위는 157.4~190.5cm다. 나이 제한은 없지만 지금까지 선발된 우주인들은 26세에서 46세 사이였고 평균 34세다.
연봉은 6만6026달러(약 7500만원)에서 최고 14만4566달러(약 1억6400만원)라고 NASA는 설명했다.
다음 달 14일부터 지원할 수 있으며 내년 2월 중순 마감한다. 2017년 5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NASA는 1959년 첫 우주인 7명 선발을 시작으로 총 300여 명의 우주인을 뽑았다. 현재 비행 임무 수행이 가능한 NASA 소속 우주인은 47명이다.
NASA에 따르면 향후 뽑힐 우주인은 △국제우주정거장(ISS) 체류 △스페이스엑스와 보잉이 개발 중인 ‘상업용 우주택시’ 시험비행 △유인 우주선 ‘오리온’ 비행 등의 임무를 맡게 된다.
우리나라 우주인은 이소연 씨가 유일하다. 당시 이씨는 약 3만6000명의 지원자를 제치고 선발됐다. 이씨는 2008년 4월8일부터 10일간 ISS에 머물면서 18가지 우주과학 실험을 수행했다.
나사의 목표는 2039년에 인간을 화성에 보내는 것이다. 찰스 볼든 NASA국장은 “이번에 선발될 우주인들은 우리가 화성에 첫발을 내딛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며 “화성을 탐사할 미래 세대들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데도 영감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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