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서 필로폰 밀반입한 일당 무더기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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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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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중국 등 아시아에서 필로폰을 국내로 밀반입해 구매자들에게 배송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국제특송 등으로 밀반입된 필로폰을 중간판매책·구매자 등에게 배송한 혐의(마약류관리법위반) 등으로 국내배송총책 장모(43)씨와 다른 판매·구매자 등 11명을 구속하고, 구매자 홍모(46)씨 등 2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필로폰 약 60.92g을 압수했으며 203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시가로는 약 2억원이다.

장씨는 올해 2∼8월 중국 상하이의 밀반입 총책 이모(35)씨로부터 필로폰 약 246.77g을 국제특송으로 전달받아 이를 중간판매책과 구매자 등 19명에게 배송했다.

이씨는 필로폰을 국제특송으로 국내에 밀반입하고자 속이 비어 있는 길이 약 10㎝ 볼트를 특수제작해 이용했다. 이씨는 볼트 안에 각각 약 1g의 필로폰을 숨겼으며 해당 분량은 33명 동시 투약 가능하다.

마닐라 밀반입 총책은 일반 램프의 양초 꽂는 곳에 필로폰을 은닉하는 수법을 썼다.

밀반입 총책들은 '일베' 등 인터넷 커뮤니티와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홈페이지 등에 광고 글을 올려 구매자들을 모집했다.

이들은 구매자들을 모집한 후 중국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통해 구매자들로부터 직접 주문을 받고 국내 배송총책에게 배송을 지시했다.

밀반입 총책들은 또 배송총책과 구매자들이 직접 연락하지 못하도록 해 구매자가 적발되더라도 거래선을 추적하기 어렵게 했다.

마약류를 구매자들에게 전달할 때는 퀵서비스와 고속버스 수화물을 이용하거나 전기배전판·화장실 등에 두고 찾아가게 수법을 사용했다.

밀반입 총책들은 일부러 마약 관련 전과가 없는 구매자들을 골라 국내배송총책 역할을 맡겼다.

국내배송총책은 마약을 상대적으로 값싸게 구할 수 있다는 데 매력을 느껴 범행을 저질렀으며 따로 돈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중국에 도피 중인 이씨를 수배하고 국제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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