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10월 들어 상승기류를 타기 시작한 중국 증시가 선강퉁 연내 실시, 중국 경기회복 등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11월 첫째주를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3500선을 넘어선데 이어 6일 3600선을 목전에 둔 채 마감하면서 중국 '불마켓' 재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11월 첫째 주 마지막 거래일인 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7.21포인트(1.91%) 상승한 3590.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 증시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선전종합지수는 58.96포인트(2.82%) 크게 뛰며 2152.43으로,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33.54포인트(2.79%) 오른 12273.35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판 나스닥이라고 불리는 창업판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96.69포인트(3.77%) 상승하며 2661.4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세는 3일 공개된 '13차 5개년 규획' 등에 따른 중국 경제 체질전환, 중국의 지속적 성장 가능성은 물론 이에 따른 각종 부양책 출시 기대감이 지속된 것으로 해석됐다. 또 앞서 인민은행 총재가 연내 선강퉁(선전, 홍콩 증시의 교차거래 허용) 실시를 선언한 것도 투자자들의 중국 증시 상승장 전망에 힘을 실었다.
지난 6월 중순 이후 증시가 폭락, 거센 조정장을 겪으면서 시장이 어느 정도 정비되고 거품이 빠졌다는 판단과 함께 저점매수를 통해 향후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도 강세장 지속의 배경으로 분석됐다.
중국 증시 향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라 제시되고 낙관정서가 커지는 것도 투자자들의 증시로의 발길을 이끌었다.
중국 증시에 비관적인 잣대를 들이대던 해외 언론도 중국 증시가 다시 '불마켓'에 진입했다며 향후 전망을 낙관했다. 그 근거로는 지난 8월 말 저점대비 5일 중국 증시가 20.3% 뛴 것이 언급됐다. 중국 일각에서는 연내 상하이종합지수가 4000선을 회복하고 4500선 육박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종목별로는 금융(5.82%), 가구산업(5.02%), 전자정보(4.07%), 인쇄포장(3.92%), 방직기계(3.89%) 등이 상승폭 상위권에 올랐으며 전 종목 주가가 전반적으로 뛰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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