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7일 “과거 지도자에 결단에 따라 추진됐던 고속도로 건설이 한국의 운명을 바꿨다”며 한국을 고속도로 건설의 모범 사례로 꼽았다.
인알 찬디가르트리뷴 등 인도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지난 5일 북부 하리아나 주 소니파트에서 열린 3개 고속도로 착공식에서 도로 건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을 본보기로 내세웠다.
그는 "한국 지도자가 전국을 가로지르는 현대식 고속도로 건설을 시작했을 때 학교도, 병원도 없는 상황에서 도로에 많은 돈을 쓰는 것은 현명한 조치가 아니라는 지적이 있었다“며 ”그러나 한국지도자는 건설을 계속 추진했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이어 "이후 고속도로를 따라 공단이 설립되고 많은 프로젝트가 이뤄지면서 세계지도에서 한국의 얼굴을 바꿨다"고 강조했다.
현재 인도 야당에서는 모디 총리가 경제 활성화를 이유로 산업기반시설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에 대해 '기업만 위하고 농민은 신경쓰지 않는다'며 비판 공세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모디 총리는 박정희 대통령 때인 지난 1968년 착공한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놓고 국회 등에서 논란이 있었던 것을 언급, 기반시설 건설이 결국 국가 전체의 이익이 된다는 점을 한국의 사례를 들어 설득하려한 것으로 보인다.
모디 총리는 또 "돈으로 길을 만드는 게 아니라 길이 돈을 만든다"며 하리아나 주가 최근 인프라 구축에 치중하는 것을 치하했다.
그는 "하리아나 주는 면적이 작은 주지만 지난 1년간 인프라 개발에 3200억 루피(5조5500억원)를 사용했으며 그동안 시작되지 않았던 전체 4조 루피 규모의 사업을 지난 5개월 동안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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