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8일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거짓말과 말 바꾸기는 박근혜 정권의 고질병이냐”라며 “지난 8월 새누리당 연찬회에 참석해 선거 주무장관의 본분을 망각한 채 총선 필승을 외쳤을 때 마땅히 자리를 내놓았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오늘) 사의를 표명하고 사실상 20대 총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이어 “정작 국정 운영의 걸림돌이 됐을 때는 버티더니, 갑작스레 자신의 거취가 국정 운영에 바람직하지 않아 물러나겠다니 뜨악하기까지 하다”며 “건배사 사과 당시에는 총선 출마 생각이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긋다가 인제 와서는 의견을 듣고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니 어이가 없다”고 힐난했다.
김 대변인은 “그때는 모른 척하다가 슬그머니 출마 의사를 내비치는 것을 보면 거짓말, 말 바꾸기가 일상다반사가 되다시피 한 박근혜 정권의 장관다운 행동이 아닐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지방교부세를 자신의 총선 출마용으로 활용할 궁리는 하지 않기 바란다”며 “장관 재직 시 보여준 공직자로서의 부적절한 처신과 말 바꾸기도 모자라 국민의 세금을 자신의 출세용으로 이용하려 든다면, 총선 출마는 헛된 꿈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근래 저의 거취와 관련해 여러 의견이 계속되는 것을 보면서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는 것은 국정 운영의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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