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산업기술인력 부족 여전..."대기업의 7배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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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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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중소기업의 기술인력 부족률이 대기업의 7배에 달하는 등 산업 현장에서 인력난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지난 6~9월 전국 근로자 10인 이상 사업체 9만3739개 중 1만1155개 표본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산업기술인력은 고졸 이상 학력자로서 사업체에서 연구개발, 기술직에 종사하는 인원을 말한다. 생산·정보통신 업무관련 관리자, 기업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인력도 포함된다.

조사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산업기술인력 부족 인원은 모두 3만6383명으로 전년 대비 1008명(2.7%) 줄었다. 산업인력 부족률은 2.3%로 전년보다 0.1%포인트 하락했으며, 2011년 3.4%, 2012년 2.6%, 2013년 2.4%, 2014년 2.3% 등으로 해마다 하락하는 추세다.

특히 전체 부족인원의 95.3%(3만4656명)가 500인 미만 사업체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인력부족률에서 500인 미만 사업체는 3%로, 500인 이상 사업체(0.4%)의 7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대 주력산업의 부족 인원은 2만4553명으로 전체 부족인원의 67.5%를 차지했다. 부족률은 전년 대비 0.1%포인트 떨어진 2.3%를 나타냈다.

화학 산업 부족률은 3.6%(4364명)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하락했으나 전년에 이어 12대 주력산업 중 가장 높은 부족률을 기록했다. 화학, 기계, 바이오헬스, 소프트웨어(SW) 산업은 3년 연속 전체 평균보다 높은 부족률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전체 부족인원의 54.7%가 집중된 가운데 제주 5.6%, 대구 4.0%, 인천 3.8% 등 지역별 부족률을 나타냈다.

학력별로는 고졸 3.1%, 전문대졸 1.6%, 대졸 2.0%, 대학원졸 0.9% 등으로 학력이 낮아질수록 부족률이 높았다. 부족 인원은 고졸이 전체의 58.0%(2만1095명)를 차지했고 전문대졸 12.8%(4646명), 대졸 25.8%(9401명), 대학원졸 3.4%(1241명)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산업기술인력의 퇴사인원은 13만9200명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내년도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사업체는 1405개사, 아직 채용여부 및 규모를 결정하지 못했거나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사업체는 8617개사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기업들은 산업기술인력 부족의 원인으로 '인력의 잦은 이직이나 퇴직(26.8%)', '직무 수행 위한 자질과 근로조건에 맞는 인력 부족(23.9%)' 등을 꼽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산업 분야와 규모별 인력수급 문제 해소를 위해 원인조사 등 정성적 조사를 병행해 산업기술인력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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