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혼자사는) 젊은 입주자와 고령층은 대체로 만족하는 편인데, 신혼부부들은 방이 좁아 쉽사리 들어오지 못하고 있어요.” (구로천왕 행복주택 입주지원 관계자)
지난달 27일 첫 입주를 시작한 구로천왕 행복주택에 입주민이 속속 들어서면서 주거단지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10일 방문한 구로천왕 행복주택 이펜하우스 7단지에서는 입주민들을 환영하는 프래카드가 먼저 눈에 띄었다.
지난달 27일 첫 입주를 시작한 구로천왕 행복주택에 입주민이 속속 들어서면서 주거단지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10일 방문한 구로천왕 행복주택 이펜하우스 7단지에서는 입주민들을 환영하는 프래카드가 먼저 눈에 띄었다.
구로천왕 행복주택 입주지원 관계자는 “현재 30% 정도 입주민들이 들어왔는데 대부분 사회초년생들과 노인분들을 만족을 하고 있다”며 “나머지 입주민들이 모두 들어오면 동네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로천왕 행복주택은 전 가구 29㎡(이하 전용면적 기준)로 구성돼 있다. 주민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작은도서관 등 1인가구를 위한 주민공동시설이 구비돼 있어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또 고령입주민들의 방은 저층으로 배치됐다. 유사시 보다 빨리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한 배려다.
사회초년생들과 고령층은 두루 주거 만족도가 높은 편인데 2인 가구인 신혼부부가 살기엔 공간이 좁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입주지원 관계자는 "신혼부부 중 상당수가 입주 전 방을 보고 계약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1인가구를 기준으로 한 면적을 획일적으로 적용하다보니 다양한 수요층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없었다는 지적이다.
SH공사에 따르면 구로천왕 행복주택 374가구 중에 신혼부부 할당량은 우선공급 131가구, 일반공급 56가구 등 총 187가구로 전체의 절반이다. SH공사는 현재 입주 예비자 명단에서 새 입주자를 선정중이다.
국토교통부 행복주택 관계자는 “신혼부부들이 구로천왕 29㎡형 입주를 꺼려해 예비자 명단에 있는 입주자들에게 입주 의사를 물어보고 있는 중”이라며 “신혼부부들의 입주의사가 없을 경우 사회 초년생과 고령자에게 입주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송파삼전 행복주택은 41㎡ 투룸이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공급 돼 만족을 얻고 있지만 그 물량이 많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당장 내년부터 공급하는 행복주택에는 LH와 협력해 신혼부부의 요구에 맞게 면적을 구성해 첫 공급에서 나온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구로천왕 행복주택 사회초년생 부분은 우선공급 74가구, 일반공급 34가구 모집에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혼부부 입주자 물량이 소진이 안 될 경우 물량 전환이 돼 사회초년생 및 고령자들의 입주가 가능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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