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입주 시작한 구로천왕 행복주택 가보니…사회초년생·노인 등 1인가구 "만족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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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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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주민들 속속들이 들어서 현재 30% 입주 상태…입주민들 "대체로 만족"

  • 전 가구 전용 29㎡, "신혼부부 둘이 살기에는 좁아 계약 포기"..추가 입주자 모집

  • 행복주택 관계자, "내년부터 신혼부부 요구 반영해 면적 기준 현실화할 것"

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혼자사는) 젊은 입주자와 고령층은 대체로 만족하는 편인데, 신혼부부들은 방이 좁아 쉽사리 들어오지 못하고 있어요.” (구로천왕 행복주택 입주지원 관계자)

지난달 27일 첫 입주를 시작한 구로천왕 행복주택에 입주민이 속속 들어서면서 주거단지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10일 방문한 구로천왕 행복주택 이펜하우스 7단지에서는 입주민들을 환영하는 프래카드가 먼저 눈에 띄었다.

지난달 27일 입주를 시작한 구로천왕 행복주택에 입주를 환영하는 플래카드가 붙어있다. [사진=백현철 기자]


구로천왕 행복주택 입주지원 관계자는 “현재 30% 정도 입주민들이 들어왔는데 대부분 사회초년생들과 노인분들을 만족을 하고 있다”며 “나머지 입주민들이 모두 들어오면 동네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로천왕 행복주택은 전 가구 29㎡(이하 전용면적 기준)로 구성돼 있다. 주민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작은도서관 등 1인가구를 위한 주민공동시설이 구비돼 있어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또 고령입주민들의 방은 저층으로 배치됐다. 유사시 보다 빨리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한 배려다. 

사회초년생들과 고령층은 두루 주거 만족도가 높은 편인데 2인 가구인 신혼부부가 살기엔 공간이 좁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입주지원 관계자는 "신혼부부 중 상당수가 입주 전 방을 보고 계약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구로천왕 행복주택은 전 가구 전용면적 29㎡로 구성돼 있다. 구로천황 행복주택 실내 전경. [사진=구로천왕 행복주택 모델하우스 홈페이지 캡쳐]


1인가구를 기준으로 한 면적을 획일적으로 적용하다보니 다양한 수요층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없었다는 지적이다.  

SH공사에 따르면 구로천왕 행복주택 374가구 중에 신혼부부 할당량은 우선공급 131가구, 일반공급 56가구 등 총 187가구로 전체의 절반이다. SH공사는 현재 입주 예비자 명단에서 새 입주자를 선정중이다.

국토교통부 행복주택 관계자는 “신혼부부들이 구로천왕 29㎡형 입주를 꺼려해 예비자 명단에 있는 입주자들에게 입주 의사를 물어보고 있는 중”이라며 “신혼부부들의 입주의사가 없을 경우 사회 초년생과 고령자에게 입주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송파삼전 행복주택은 41㎡ 투룸이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공급 돼 만족을 얻고 있지만 그 물량이 많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당장 내년부터 공급하는 행복주택에는 LH와 협력해 신혼부부의 요구에 맞게 면적을 구성해 첫 공급에서 나온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구로천왕 행복주택 사회초년생 부분은 우선공급 74가구, 일반공급 34가구 모집에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혼부부 입주자 물량이 소진이 안 될 경우 물량 전환이 돼 사회초년생 및 고령자들의 입주가 가능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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