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코리아 '파워 氣-UP'] 삼성그룹 “협력사에 미래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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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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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2일 삼성전자가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앞줄 왼쪽 일곱째), 최병석 상생협력센터 부사장(뒷줄 왼쪽 열째), 올해의 강소기업 13개사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5 올해의 강소기업 선정식'을 진행했다.[사진=삼성그룹 제공]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삼성그룹은 지난 1990년대부터 “삼성전자 업(業)의 개념은 양산 조립업으로, 협력회사를 키우지 않으면 모체가 살아남기 힘들다”며 협력회사 지원에 앞장서 왔다.

협력업체를 어떻게 육성하느냐에 따라 삼성전자의 미래가 달려있고, 협력사와의 상생이 삼성 성장의 구심점이 된다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철학이 담겨 있는 대목이다.

이 회장은 1990년대 초반부터 전 임직원들에게 ‘하청업체’ 대신 ‘협력회사’란 말을 쓰도록 했을 만큼 협력사를 중시했다. 지난 2013년 신년 하례식에서도 “소중한 동반자인 우리의 협력회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기술 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도와야 한다”고 말할 정도다.

이 같은 삼성의 ‘상생 경영’은 삼성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 때부터 전해 내려온 삼성의 중요 경영 철학이다. 현재 삼성의 경영 이념이 인재 제일, 합리 추구, 사업보국, 공존공영 등 4가지인데 공존공영이 지금의 동반 성장과 궤를 같이한다.

지난 2013년 삼성은 국내 산업계의 창조적 역량을 키우고, 1차와 2차 협력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해오고 있다.

삼성은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프로그램에 투입하는 것을 비롯, 향후 2018년까지 약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1차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强小企業)'을 목표로 △인력 양성 △공동 기술개발(R&D) △기술과 노하우 전수 등에 집중하고, 2차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제조현장 혁신 △프로세스 혁신 △생산기술 지원 △교육 등 4대 분야로 나눠 협력업체별 수준에 맞게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있다.

삼성은 특히 1, 2차 협력업체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육성하는 '상생협력아카데미'를 삼성전자에 설립했다.

올해까지 수원에 연면적 5000평 규모로 건설될 교육컨설팅 센터는 산하에 △교육센터 △전문교수단 △청년일자리센터 △컨설팅실 △상생협력연구실 등을 갖추고, 협력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는 종합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 삼성의 주요 계열사와 협력사는 지난 2011년부터 ‘동반 성장 협약’을 맺고 있다.

삼성은 동반성장의 저변 확산과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1차 협력사에게 2차 협력사와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도록 했으며, 2차 협력사와의 협약을 성실히 이행한 1차 협력사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에 월 2회 지급하던 현금성 대금 지급을 3회로 늘리는 등 협력업체에 대한 결제 조건도 대폭 수정했으며, 설·추석 명절에는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해 협력사의 자금난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외에도 삼성은 동반성장의 지속적 실천을 위해 △ 계열사별 전담부서 운영, △ 협력사 접점부서 임원의 인사고과에 동반성장 실적 반영, △ 원자재 가격변동에 따른 적극적인 단가 조정 등을 실시하고 있다.

협력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 핵심부품 공동 연구개발, △ 삼성 소유 기술 특허 협력사 무료 사용 허용, △ 협력사 개발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 지원, △ 기술자료 임치(任置)제 활용을 통한 협력사의 기술 보호장치 마련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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