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메탈, 무분규 2015 임금협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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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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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메탈 사업부 총괄임원인 김재충 이사(오른쪽)와 김광희 노동조합 위원장(왼쪽)이 2015년 임금교섭을 끝내고 합의문을 서로 교환하고 있다.[사진=갑을메탈]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전선용 소재 제조 전문회사인 갑을메탈 노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노사간의 갈등없이 상여 100%를 기본급으로 전환에 합의하고 2015년 임금협상을 타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갑을메탈은 지난해 거래처의 부도와 올해 초 원재료인 구리 가격 폭락으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며 올해 3월부터 회사 대표를 포함한 전 임직원이 급여의 일부를 반납한 상황에서 임금동결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직원들의 최소 생계보장을 위해 상여 100%를 기본급으로 전환하는 변동급 인상안을 제시했다.

노동조합도 최근 어려운 대외환경과 경영위기 상황을 깊이 인식하고 회사의 인상안을 수용하기로 합의한했다. 또 금년 급여 인상에 대한 소급분 반납으로 실질 임금의 동결을 수용하며 회사의 경영정상화에 동참했다. 

갑을메탈 측은 "이번 협상타결은 최근 사업 전반에 걸친 경기 불황에 따라 대부분 제조업들의 임단협 협상과정에서 파업, 조정 등 노사간의 갈등 양상으로 진행되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 회사와 노조가 서로를 배려하는 노사상생의 모범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박한상 갑을메탈 대표이사는 “회사의 경영위기 상황을 깊이 인식하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력해 준 직원들과 노동조합에 다시 한 번 감사하다”라며 “이러한 노동조합과 직원들의 희생과 협력이 회사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광희 갑을메탈 노동조합 위원장은 “최근 어려운 경영 현실에 처한 회사를 살리겠다는 의지에서 조합원들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경영위기 상황을 깊이 인식하고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경영정상화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청도 음성군에 위치한 갑을메탈은 2010년 동국실업과 갑을오토텍 등이 소속된 갑을상사그룹으로 편입돼 안정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며 전선용 소재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자체 기술연구소를 두고 지속적인 R&D투자로 자동차용 전장품 사업인 다품종 고품질의 자동차용 모터와 모터코어에서 우월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의 부품공급까지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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