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인천 십정2 주거환경개선 구역(인천광역시 부평구 십정동 216번지)에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약 3000가구가 공급된다. 10년간 정체돼 있던 해당 지역 정비사업이 재개되는 셈이다.
국토교통부는 11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십정2 뉴스테이 사업발표회’에서 부동산컨설팅업체인 스트래튼 홀딩스 및 NH투자증권 등 기관투자자의 ‘부동산펀드를 활용한 뉴스테이 사업제안’을 수용, 정비사업과 뉴스테이 연계를 통해 십정2 지역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그간 보상비가 많이 들어 진행하지 못하고 있던 재개발·재건축의 사업방식(수용방식)을 관리처분방식으로 변경하고, 원주민 특별분양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일반분양 모두를 뉴스테이 임대사업자에게 매각해 미분양 리스크를 없애고 사업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또한 인천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탕으로 기존 거주자 가운데 특별분양이 어려운 형편의 주민들을 위해 분양주택 수준의 공공임대주택 약 500가구를 영구임대주택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이날 사업발표회에 참석한 김경환 국토부 제1차관은 “국토부는 열악한 주거환경에 처해있는 국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특히 이번 인천 십정2 주거환경개선사업 재개는 국토부와 인천시가 지난 9월 체결한 뉴스테이 업무협약의 최초의 성과물”이라고 말했다.
인천 십정2 구역은 주민 총 2771가구 중 약 18%인 510가구가 영세민으로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한 지역이다. 2007년 주거환경개선사업 구역으로 지정됐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와 미분양 리스크 증가 등으로 사업이 지속 정체돼왔다.
십정2 구역은 반경 2㎞ 이내에 수출산업 제5·6차 국가단지가 있어 직주근접성이 매우 우수하며, 수도권 지하철 1호선(동암역·백운역) 및 인천 지하철(부평사거리역)이 인근에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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