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과거에 비해 세대별 편차가 커져, 일자리정책 수정을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LG경제연구원이 통계청의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좋은 일자리 상위 업종에 젊은 세대, 하위업종은 고령 세대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 일자리는 LG경제연구원이 고용 안정성, 경제적 보상, 근무 조건 등을 기준으로 선정한 지표에 따랐다.
좋은 일자리 5개 산업 중 공공행정 산업은 정년을 채우는 경우가 많아 장년세대 비중이 다소 높은 편이다. 제조업, 금융 및 보험업,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교육 서비스업 등 나머지 4개 분야는 청년세대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 임금 분포를 보면, 전체 종사자의 평균 임금은 30대가 176만2000원으로 가장 높고, 40대(157만9000원), 20대(130만3000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10대, 70대 제외).
평균 임금이 가장 높은 금융 및 보험업 종사자는 전체 임금과 동일한 패턴, 즉 30대(319만8000원), 40대(304만7000원), 20대(262만1000원)순으로 높은 임금을 받고 있다.
제조업의 경우, 30대(228만8000원)가 가장 높고 40대(217만2000원)이 뒤를 잇는다.
30대와 40대에서는 임금 분포의 양극화 가능성도 눈에 띈다. 30대는 200만원과 300만원 근방에, 40대는 180만원과 320만원 근방에 임금 분포가 집중돼 좋은 일자리 비중이 높은 산업과 그렇지 못한 산업을 비롯해 다양한 측면에서 노동시장의 이중구조가 심화됐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한편 청년 일자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베이비부머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시점이 다가와 제한된 일자리를 두고, 청년세대와 장년세대가 경쟁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LG경제연구원 김형주 연구위원은 “과거에 비해 일자리의 세대별 편차가 커지고 있다”면서 “차이가 왜 발생하는지를 고민해 일자리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산업이나 직종별 연령 분리 현상에 대한 경험과 연구가 거의 없는 만큼 유사한 경로를 거쳐간 다른 나라 등의 사례를 면밀히 살펴 정책에 반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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