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脫)종이시대] 홍필태 하나카드 미래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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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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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필태 하나카드 미래사업본부장 [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시간은 걸리겠지만 연회비 없는 모바일 카드가 대세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홍필태 하나카드 미래사업본부장은 향후 결제시장에서 모바일카드가 실물카드를 넘어 주 결제수단으로 안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본부장은 하나카드에서 미래사업을 이끌고 있다. 핀테크, 빅데이터, 모바일 서비스 등 하나카드의 미래 비전을 담은 핵심 역량을 끌어올리는 중책을 맡고 있는 그가 카드산업에서 모바일카드의 역전을 예견한 것이다.

실제로 카드결제 시장에서 탈 종이시대는 이미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뚜렷한 변화 가운데 하나가 실물 없는 모바일카드의 확산이다. 홍 본부장은 “보험 등 다른 산업의 경우 탈 종이시대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카드사들이 내놓은 모바일카드도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모바일카드가 빠르게 늘어나는 이유 중 한가지는 저렴한 연회비에 있다. 하나카드를 비롯해 국내 카드사들이 서비스 제휴비를 제외한 기본 연회비를 면제해주고 있다. 이에 고객들이 동일한 서비스를 보장받으면서도 발급비용이 적은 모바일카드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일부 모바일 단독카드의 경우 특화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는 상품도 있다.

탈 종이시대를 확인할 수 있는 또 다른 현장은 결제 인증 서비스이다. 이미 보험 등에서는 종이가 필요 없는 비대면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기존에는 보상금 수령 등을 위해 많은 서류를 직접 전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모바일 기기의 확산, IT산업의 발전 등으로 이 같은 절차가 간소화되고 있다.

홍 본부장은 “카드사도 인증절차 등에서 효율성이 적은 종이 서류 등을 간소화하거나 생략하고 있다”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지문인식, 안면인식 등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종이서류의 인증 절차를 생략하는 과정에서 보안사고 등의 위험성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홍 본부장은 이 같은 우려를 기우라고 단언했다. 그는 “창구 등의 서류를 통한 인증이 오히려 보안사고를 불러왔다”며 “인증 서류를 전달하는 중간 전달자의 잘못으로 비롯된 보안사고가 대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면인식 등의 인증 방식이 오히려 수많은 서류를 요구하는 본인인증보다 간편하고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모바일카드, 비대면 인증 등 탈 종이시대를 성공적으로 맞이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홍 본부장은 “카드를 예로 들면, 본인 인증과정에서 정부가 '공인인증서도 넣고 다시 다른 것도 넣어라'는 식의 규제는 결국 관련산업 발전의 걸림돌”이라며 “고도의 기술로 인증 방식을 간소화해 구축하면 종이시대보다 안전한 결제·인증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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