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함께 치료받아야 하는 트리코모나스질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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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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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참산부인과]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미혼여성들이 산부인과를 찾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질 분비물의 과다이다. 또한, 병원을 찾는 여성 중 절반인 50%가 흔히 말하는 냉이 많기 때문이며, 이들 대부분은 질염 증상을 동반한다.

질에는 Lactobacillus, Corynebacterium, Streptococcus 같은 균들이 서로 균형을 이루고 있어야 나쁜 균들이 살지 못한다. 그러나 대사작용이나 면역작용, 질세정제의 사용 등에 의해 질내의 균형이 깨지면서 나쁜 균들이 살게 되어 질염을 유발하게 된다. 몸이 매우 피곤하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질염이 잘 생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질염은 감염성질염과 비감염성 질염으로 나누는데, 미혼여성의 경우 세균이나 칸디다 혹은 트리코모나스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질염이 많다.

특히 트리코모나스는 원충의 일종으로 편모를 갖고 있어 운동성이 좋기 때문에 요도를 타고 방광까지 침입하기도 하며, 침입한 균으로 인해 방광염을 유발하고 자궁내막을 타고 올라가 골반염을 일으켜 아랫배를 아프게 한다.

트리코모나스는 성관계 때문에 전파되며, 감염된 파트너와 한 번의 성관계를 통해서도 70% 이상이 감염되기 때문에 반드시 파트너와 함께 치료받아야 한다.

트리코모나스는 남성에게 나타나지 않고 여성에게만 나타나는데,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거의 없지만, 증세가 진행되면 담황색 또는 녹색의 거품 섞인 분비물이 나오며, 심한 악취와 외음부가 붓기도 한다.

만약 트리코모나스질염으로 고충을 겪고 있다면 산부인과를 방문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레이저질스케일링치료'는 질 주름 사이의 생리 불순물과 염증성 분비물을 깔끔하게 세정하고, 질 내의 산성도를 유지하며, 냄새를 없애주기 때문에 청결제를 이용한 관리보다 효과적이고 확실하다.

질염치료로 유명한 부산산부인과 참산부인과 최영철 원장은 "질염은 증상이 있다가도 저절로 치유되는 경우도 있어 그냥 대수롭지 않게 여기어 좋아지기를 기다리는 경우도 있는데, 질염은 정밀 검사를 하기 전엔 구분이 안 되고 또 그냥 두면 불임이나 골반염 같은 여성 생식기 감염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을 시 반드시 질염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질염의 예방법은 잦은 질 세척은 피하고, 나에게 맞는 질 세정제를 사용해 세척해야 하며, 몸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스트레스나 피로를 받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또한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스키니진이나 레깅스와 같은 꽉 끼는 옷은 피하는 것이 좋고, 샤워 후에는 반드시 잘 건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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