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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환자 이송 중 사망 급증… 서울시, '이동하는 중환자실' 공공 최초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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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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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형 중증환자 병원간 이송서비스 사업 체계도. 표=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중증환자 이송을 위한 '이동하는 중환자실'을 공공기관 최초로 도입한다. 심근경색, 뇌졸중 등 중증환자를 병원간 이송할 때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토록 전문치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달 말부터 시립 보라매병원에서 '서울형 중증환자 병원간 이송 서비스(Seoul Mobile Intensive Care Unit, S-MICU)'를 시범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헌재 중증환자들이 병원에서 병원으로 옮겨질 때 상태가 악화돼 사망까지 이르는 비율은 직접 내원하는 환자보다 2.9배 높다. 더욱이 환자 이송을 담당하는 민간업체의 중증환자 이송시설과 전문인력, 의료수준 전반이 취약한 실정이다.

국가응급의료진료망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4년 기준 환자가 응급실 방문 뒤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는 비율은 8.2%(서울 기준)다. 이 가운데 심근경색, 뇌졸중 환자, 중증외상환자는 각각 28%, 24.5%, 26.7%로 평균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이번 서비스는 대형 구급차량에 인공호흡기, 심장충격기, 약물투어펌프, 모니터 장비 등 중환자실 의료장비 및 의약품을 갖추고 관찰·치료하는 게 골자다.

이때 전문의 4명, 간호사 5명, 응급구조사 5명 등 모두 14명의 전문의료팀이 참여한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총 9억8500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우선 보라매병원 인근 서남권역 9개 자치구(서초‧강남‧강서‧양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 전 응급의료기관(공공‧민간)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2133-7538) 또는 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02-870-1990·3085)로 문의하면 된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중증환자 이송 중 발생할지 모르는 응급상황에 전문적으로 대처해 사망률도 낮출 것이라 기대한다"며 "향후 서비스 범위를 서울 전역으로 넓혀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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