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올 겨울 전국 6만7452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겨울까지 대규모 분양 물량이 이어지면서 사상최고의 전세난이 완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전국 입주예정 아파트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1만 가구 증가한 6만7452가구가 공급된다고 18일 밝혔다.
월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지방 모두 12월에 분양 물량이 가장 많다. 수도권은 하남미사(2742가구), 화성동탄2(2819가구) 등 1만1120가구가 입주한다. 지방은 부산만덕(1960가구), 세종시(2801가구) 등 2만1026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주택 규모별로는 85㎡이하 중소형주택이 전체의 91%를 차지할 정도로 입주물량이 많다. 60㎡이하 2만6012가구, 60~85㎡ 3만5636가구 등 총 6만1648가구로 85㎡초과(5804가구) 중대형주택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지역별로는 각각 수도권 2만2306가구, 지방 4만5146가구가 입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 지난해 보다 1만 가구(19.1%) 증가한 분양 물량에 따라 수도권은 전세수급 불균형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방에 갑작스럽게 늘어난 입주 물량이 역전세난(전셋집 물량이 늘지만, 수요가 줄어 전세 계약이 잘 이뤄지지 않는 현상)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노희순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방에 공급물량이 많아지면 입주 수요가 발생해 전세 물량을 찾는 비중이 줄어 역전세난이 발생할 것”이라며 “지방의 경우 공급 물량이 계속 많았기 때문에 역전세난이 장기화에 이를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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