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지난달 전 세계 평균 기온은 140여 년만에 가장 높았고 올해 들어 10개월 동안 기온도 세계 평균 기온을 웃돌아 역대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CNBC, CBC 등 외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국립대기해양청(NOAA)이 관측한 10월 세계 평균 기온은 14.98℃로 기온을 관측한 1880년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세기 평균 기온을 웃돌면서 10월까지 6개월 연속 월 최고 평균 기온의 신기록이 수립됐다.
미국의 10월은 1963년 이래 52년 만에 가장 더웠고, 호주에서는 105년 만에 가장 무더웠다. 이에 반해 남아메리카 대륙의 일부 나라와 동유럽 국가, 러시아는 평년보다 10월 기온이 다소 낮았다. 북극해 기온도 1979년 이래 역대 6번째로 낮았다.
매월 세계 기온을 발표하는 NOAA는 지난 달까지 올해 들어 10개월 동안 세계 평균 기온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NOAA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평균치(0.12℃)를 추월한 것으로, 올해 10개월 동안 8개 달은 각각 평균 최고 기온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까지 지구 육지와 해양의 평균 온도는 20세기 평균치보다 0.86℃ 상승했다.
제시가 블런든 NOAA 기후 과학자는 "엘니뇨 현상에 따라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해양 온도가 20세기 평균보다 0.85℃ 오르는 등 해양 온도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육지는 물론 해양 기온이 동반 상승하면서 10월 기온 상승에 영향을 준 셈이다.
지구 평균 온도가 전년대비 높아진 걸로 나타나면서 보름 앞으로 다가온 제21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의 주요 의제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올해 COP21은 오는 30일부터 12월 11일까지 12일 간 프랑스 파리에서 195개 당사국의 대표단, 정치인, 환경운동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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