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호암 이병철 28주기…이재용 등 삼성家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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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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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삼성 임원을 태운 한 차량이 이병철 선대회장의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호암 미술관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한아람 기자]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19일 삼성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의 28번째 추모식이 경기도 용인 호암 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와병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대신해 추모식을 주관했다.

추모식이 열리는 호암 미술관 입구 길목에는 차량 출입을 통제하는 경호원이 배치됐으며, 삼성가(家) 사람들을 취재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수십명의 취재진이 모여들었다.

오전 9시50분쯤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일가가 탄 차량이 호암미술관에 들어섰다.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세 자녀인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 사위인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이 추모식에 참석했다. 

가족 중심으로 진행된 추모식은 약 50분가량 진행됐으며, 오전 10시 45분쯤 이부진 사장이 탑승한 차량을 시작으로 홍라희 관장, 이서현 사장, 이재용 부회장이 차례로 선영을 빠져나갔다.

이후 오전 11시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 사장단 50여명이 별도로 추모식을 지냈다. 이들은 추모식을 지낸 후 호암미술관 내에서 점심식사까지 마치고 선영을 빠져나갔다.

CJ, 신세계, 한솔그룹 등 범 삼성 일가와 임원진은 오후에 별도로 묘소를 찾아 추모식을 가졌다.

매년 11월 19일에 진행되는 추모식은 지난 20여 년 간 CJ 등 범 삼성가와 함께 공동행사로 치러졌었다. 그러나 삼성과 CJ의 상속 분쟁이 불거진 3년 전부터 같은 날 시간대를 달리해 그룹별로 진행해오고 있다.

이병철 선대회장의 제사는 예년처럼 CJ그룹 주재 하에 이날 저녁 필동 CJ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다. 제사는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대신해 아들인 선호 씨가 주관한다.

한편 호암 이병철 회장은 1938년 삼성물산의 전신인 삼성상회를 시작으로 오늘날의 삼성을 일궜으며, 1987년까지 그룹을 이끌었다. 호암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에버랜드 놀이동산의 전신인 용인 자연농원, 호텔신라 등 현재의 삼성그룹의 모태 기업들을 세워 한국 경제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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