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우리나라 최북단에 중국인 맞춤형 전용공단이 조성돼 북방 시장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될 전망이다.
강원도는 속초시 대포동 일원에 조성되는 속초해양산업단지 종합보세구역 내에 중국인 선호제품 생산 전용공단을 조성해 중국의 투자촉진과 시장개척을 위한 생산·물류 거점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추진되는 중국인 맞춤형 전용공단은 중국시장 개척과 중국인 관광객의 쇼핑몰을 통한 직접 구매, 체험·재구매 등이 가능하도록 조성해 이곳을 찾는 500만 중국 관광객을 포함한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새로운 명소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 전용공단 입주 기업들은 한국과의 FTA 체결국에 대한 수출이 가능해져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중국전용공단은 속초종합보세구역 내에 위치한 1~3농공단지에 바이오·웰빙·미용·의류 등 소상품 위주로 조성되며, 분양금액은 원형지 개발에 필요한 예상공사비를 포함해 ㎡당 13만4000~16만8178원 선이다.
중국인전용공단 입주기업은 외국인투자 우대정책을 적용받아 법인세, 취득세, 재산세, 관세 등의 세금우대를 받게 된다.
법인세의 경우 사업 개시 최초 소득 발생 과세연도 개시일부터 5년 이내에 끝나는 과세연도에 대해 100%, 이후 2년 이내에 끝나는 과세연도는 50%를 감면 받는다. 취득세는 신고한 사업을 하기 위해 취득·보유하는 재산에 대해 사업 개시일부터 15년간 100% 감면되며, 재산세는 사업 개시를 위해 취득·보유하는 재산에 한해 사업 개시일부터 10년간 100%, 이후 5년간 5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관세의 경우 원재료 관세 면제와 국내 반입 시 원료관세·제품관세 중 선택 적용이 가능하다.
이외에 우대 지원사항으로는 시설 및 운전자금 3억원 이내 융자와 컨설팅비용 지원, 용지매입보조금, 공장시설보조금, 고용보조금, 교육훈련보조금 등 다양한 투자 우대정책이 마련되어 있다.
중국인전용공단이 조성되는 속초는 2015년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동서 고속철도가 추진 중일 뿐 아니라 인근의 양양공항과 속초항을 끼고 있는 최고의 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곳이다.
강원도는 중국전용공단이 들어서는 속초시의 속초종합보세구역을 속초항과 양양국제공항을 활용해 북방 진출을 위한 교통·물류·관광 중심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속초종합보세구역은 속초~자루비노·훈춘 항로를 활용한 가공무역의 최적지이다. 양양국제공항은 120시간 무비자 입국과 함께 상하이 주 2회(정기편), 중국 30개 도시(전세기)에 취항 중으로 올해 중국관광객 35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홍진 도 통상지원 과장은 "속초종합보세구역 내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웰빙·바이오, 미용 등에 특화된 중국기업전용공단을 조성해 단지 내 생산제품을 중심으로 체험장 및 판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라며 "중국 종합보세구 쇼핑몰과 온·오프라인과의 연계협력 방안을 추진해 보세구역 방문객 현장판매 및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재구매를 이끌어 수출을 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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